▒ 초초상의 대명사 Yoko Watanabe (요코 와타나베)
일본 출신의 소프라노로서 국제 오페라 무대에서 크게 활동하였던 사람으로 요코 와타나베를 꼽는다. 그는 세계 4대 오페라극장의 무대를 누비며 디바로서 활동하였던 최초의 일본 소프라노였다. 상당한 수준의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그는 1953년 후쿠오카 출신으로 1976년 토쿄국립음악예술대학을 나와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으며 25세의 나이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였다. 그로부터 20여년간 그는 유아한 소프라노로서 비제, 푸치니, 모차르트, 베르디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아 이름을 떨쳤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 그는 나비부인 초초상에 도전하였다. 미국 해군장교와 결혼하였다가 버림받은 게이샤를 그린 오페라이다. 그로부터 그는 초초상의 대명사가 되었다. 일본인 소프라노가 일본인 초초상을 노래하고 연기하였기에 어느 누구도 초초상의 독특한 일본식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어려웠다. 일본에서 그는 전통의 후지와라오페라단과 나비부인을 맡아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어 그는 런던의 로열오페라, 뉴욕의 메트로, 시카고의 리릭오페라를 나비부인으로 정복하였다.
와타나베는 원래 무용가가 되려고 했다. 그는 세 살때부터 일본무용을 공부했으며 여섯 살때부터는 발레를 연마했다. 그러나 10대의 소녀일때에 무용선생이 와타나베에게 키가 너무 크고 어깨가 넓기 때문에 발레리나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하는 바람에 무용가가 되려는 꿈을 접었다. 그가 성악가가 되려고 결심한 것은 16세때에 나비부인을 보고서였다. 너무나 황홀한 모습의 나비부인에 대하여 한없는 동경심을 가진 그는 그로부터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가 인정하는 디바로서 발돋움 할수 있었다. 그는 유럽에서 카르멘의 미카엘라, 돈 조반니의 돈나 엘비라, 파우스트의 마르게리트, 시몬 보카네그라의 아멜리아등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테너 레나토 그리말디(Renato Grimaldi)와 결혼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였으나 40대 중반에 암에 걸려 몇 년을 힘들게 투병하다가 2004년,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초초상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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