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세기 최고의 메조 Katherine Jenkins (캐서린 젠킨스)
영국, 굳이 표현하자면 웨일스의 메조소프라노인 캐서린 젠킨스의 스토리는 다른 일반 클래식 성악가들의 스토리와 는 사뭇 다르다. 런던의 RAM(로열 아카데미 오브 뮤직)을 졸업하자마자 그는 유니버설 클래식이라는 레코드 회사와 음반 취입 계약을 맺었다. 모두 여섯장을 만드는 계약이었다. 첫 번째로 취입한 프레미어(Premierer)라는 타이틀의 음반은 2004년 4월에 발매되자마자 무려 8주동안 클래식 챠트 1위에 올랐다. 프레미어는는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 레슬리 갸레트(Lesley Garrett), 안젤라 게오르기우(Angela Gheorghiu)를 훨씬 뛰어넘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캐서린으로서는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3가지 꿈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특히 웨일스의 국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것, 자기의 음반이 클래식 챠트 1위에 오르는 것이었다. 캐서린은 이 세가지 꿈이 음악계 초년병 시절에 모두 이루어지자 도저히 자기 자신도 믿을수 없다고 말했다.
캐서린은 2004년 가을, 두 번째 앨범인 ‘제2의 천성’(Second Nature)을 내놓았다. ‘캐서린 젠킨스 애창곡집’이다. 자기의 음악 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카루소의 노래, 그리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Time to say Goodbye와 Aranjuez(아랑후에즈)가 수록된 앨범이다. 이 앨범 역시 발매되자 마자 톱을 향해 달렸다. 사우드 웨일스의 니스(Neath)에서 자란 캐서린은 일곱 살때부터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피아노를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교회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10년 동안 어린 캐서린은 웨일스의 자랑으로서 영국의 각종 음악경연대회를 석권하였다. 예를 들면 최우수웨일스성가대원상 등이다. 캐서린은 1990년부터 6년동안 왕립교회음악성가학교의 멤버였다. 그는 최우수 학생으로서 산타 체첼리아상을 받았다. 그는 17세 때에 로열교회음악학교에 들어갔으며 이곳에서 이탈리아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마스터했다. 그는 재학시절 케루비노(피가로의 결혼), 도라벨라(여자는 다 그래), 카르멘을 맡아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캐서린이 아직도 대학생일 때에 웨일스 주민들은 캐서린을 ‘자랑스러운 웨일스의 얼굴’로 뽑았다. 이를 계기로 캐서린은 잠시 모델 생활을 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주로 머리스타일 모델을 했다. 6년전, 캐서린은 웨일스의 스완씨(Swansea: 캐서린의 고향 마을)에 있는 브랑윈 홀(Brangwyn Hall)에서 크리스마스 연주회에 독창자로 출연한 일이 있다. 그가 ‘거룩한 밤’(O Holy Night)의 가장 높은 음을 힘차게 부르고 있을때 갑자기 쾅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청중들은 누가 총을 쏘는 줄 알고 모두 오리모양으로 의자 아래로 머리를 숨겼다. 그러나 캐서린은 자기 주위에 작은 유리파편들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성악을 진정으로 전문한 사람답게 계속 노래를 불렀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캐서린이 낸 고음의 진동이 무대위 천정에 있던 샨델리아중 하나를 깨트렸던 것이다. 캐서린은 ‘내가 그렇게 한줄은 몰랐다. 집에 가서 정확한 주파수를 내는 연습을 시작해야겠다’고 말했다.
2003년 캐서린은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에서 있었던 교황 바오로 2세 25주년 축전(Silber Jubilee)을 위한 특별 미사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한달후에는 대망의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 초청을 받아 출연하게 되었다. ‘Max Boyce Down Under'쇼 프로그램이었다. 이 쇼는 그날 저녁 웨일스와 뉴질랜드간의 럭비시합 전에 BBC 웨일스를 통하여 중계되었고 40%라는 놀라운 시청율을 보여주었다. 23세의 캐서린은 럭비월드컵에서 웨일스 팀의 공식 마스코트였다. 그리고 웨일스 럭비팀의 공식 노래인 ‘하늘의 양식’(Bread of Heaven)을 1백명 남성합창단의 코러스 지원을 받아 취입하였다. 그런 응원에도 불구하고 웨일스 팀이 우승하지 못하자 캐서린의 실망은 대단했다고 한다. 캐서린은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렸던 웨일스대 영국의 홈경기 오프닝에서 웨일스 국가인 Hen Wlad Fy Nhadau를 불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는 앞날의 활동이 주목되는 이 시대 최고의 메조소프라노이다. 캐서린은 2009년이 시작된지 얼마 안되는 1월 중순,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게 한국을 방문하여 잠실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대단한 갈채를 받았다.
캐서린 젠킨스가 내놓은 음반들인 Rejoyce와 Living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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