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바그너 디바 Kerstin Thorborg (커스틴 토르보리)
스웨덴의 세계적 메조소프라노인 커스틴 토르보리는 1896년 벤얀(Venja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이 작은 마을은 토르보리로 인하여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토르보리는 스웨덴의 자랑이다. 스톡홀름에 진출한 그는 왕립스웨덴오페라(현재의 Operan)에서 롤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오르트루트(로엔그린), 암네리스(아이다)로서 오페라 경력을 시작하였다. 그후 뉘른베르크에서 활동하다가 브루노 발터(Bruno Walter)에게 인정을 받았고 그의 초청으로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암네리스를 맡아 호평을 받았다. 그후 브루노 발터는 토르보리의 후원자로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는 베를린에서 뛰어난 성악가로서, 놀라운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 뒤안길에는 남편 구스타프 베리히만(Gustaf Bergman)의 외조가 컸다. 베르히만은 무대감독이며 피아니스트이고 과거에는 성악가로서 활동한 경력도 있었다. 토르보리는 베를린에서 델릴라, 비너스, 쿤드리, 프리카, 에르다, 발트라우트, 맛달레나 등을 맡았고 이탈리아 역할로서는 암네리스, 울리카, 아주체나를 맡아 재능을 보여주었다. 1936년 토르보리는 브루노 발터와 함께 레코드 사상 처음으로 말러의 ‘대지의 노래’를 취입하였다. 이 음반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훌륭한 말러음반으로 알려져 있다.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토르보리는 베를린과의 계약을 깨트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2년전인 1936년 메트로에 데뷔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뉴욕이 생소한 곳은 아니었다. 토르보리는 1950년까지 10여년을 메트로에서 가장 훌륭한 메조로서 활동하였다. 그는 메트로에서 지금까지의 역할 이외에도 마리나, 클리탐네스트라, 헤로디아드, 옥타비안(로테 레만의 상대역으로)등의 레퍼토리를 추가하였다. 1950년, 토르보리는 고국인 스웨덴으로 돌아와 스톡홀름 서북쪽 헤데모라(Hedemora)에서 남편과 함께 정착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2년후인 1952년 세상을 떠났다. 이곳의 집은 그와 남편 베리히만이 여생을 지내기 위해 미리 마련했던 집이었다. 수줍음이 많았던 토르보리는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토르보리는 사실상 뛰어난 콘트랄토였다. 그러나 대단히 힘차고 정확한 고음을 낼수 있었다. 그는 드라마틱으로서 최적이었다. 따라서 그를 메조라고 불렀다. 커스틴 토르보리는 독일을 증오했던 바그너 성악가였다. 대표적인 바그너 역할은 오르트루트, 발트라우트, 브랑게네, 프리카였다.
로엔그린의 오르트루트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에서 오르페오(왼쪽)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브랑게네 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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