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탈라니의 잔다크 Maria Gay (마리아 가이)
1879년 스페인의 카탈라니에서 태어난 마리아 가이는 간혹 마리아 게이 체나텔로(Maria Gay Zenatello)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 출신의 테너 죠반니 체나텔로(Giovanni Zenatello)와 정식으로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예술과 인생의 동반자로서 꼭 30년을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젊을 시절 스페인 혁명과 국민주의적 노래를 불러 체포된 일이 있다고 한다. 마리아는 감옥에서도 계속 혁명적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나 목소리가 좋아서 석방되어 벨칸토를 공부하게 되었다. 아무튼 그는 카탈라니의 잔다크라고 불렸다. 그는 18세 때에 같은 카탈라니 출신의 작곡가 후안 가이 플라넬라(Juan Gay Planella)와 결혼하였다. 그는 23세 때인 1902년 브뤼셀에서 카르멘으로 첫 데뷔를 하였다. 이 공연은 대성공이었고 마리아는 그 시대의 가장 뛰어난 카르멘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카르멘을 공연하면서 간혹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가 일수였다. 간혹 대본에도 없는 대사를 즉흥적으로 만들어 소리치기도 했고 관중들과 대화를 하는 듯한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놀랄만한 매력으로서 사람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아주 도전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하바네라를 부르기 전에 오렌지를 먹고 씨를 뱉아버리는 등 예외적인 연기를 하여 주목을 끌었다.
1906년 마리아는 라 스칼라에 데뷔하였다. 이때에 테너 조반니 체나텔로를 만났다. 이들은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부부처럼 평생을 함께 지냈다. 물론 마리아는 법적으로 1926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후안 가이 플라넬라와 결혼한 상태였다. 마리아와 체나텔로는 젊고 유능한 신인들을 발굴하여 키우고 데뷔시키는 일에 매우 열성적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신인 발굴은 릴리 폰스였다. 마리아 가이와 죠반니 체나텔로는 릴리 폰스와 사이가 벌어져 헤어질때까지 그의 매니저 역할을 했다. 마리아와 체나텔로는 뉴욕 맨해튼에 집을 마련해 여생을 함께 보냈다. 1943년 세상을 떠난 마리아 가이는 뉴욕 하츠데일(Hartsdale)의 묘역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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