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인스키의 카르멘 Mariya Slavina (마리야 슬라비나)
러시아의 메조소프라노 마리야 슬라비나(1858-1951)는 카르멘을 처음으로 러시아에 소개한 오페라 아티스트이다. 마리인스키극장에서였다. 대성공이었다. 생 페테르부르그 사람들은 말로만 듣던 카르멘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자 슬라비나에게 수도 없이 꽃송이를 던져주었다. 러시아 사람이 스페인의 집시 역할을 제대로 할수 있을까 라는 평론가들의 우려은 기우였다. 슬라비나는의 매혹적인 음성과 육감적인 연기로서 진짜 집시가 아니면 도저히 표현하기 어렵다는 카르멘을 훌륭히 소화하였다. 생 페테르부르그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마리인스키극장에서 20세라는 젊은 나이로 아이다의 암네리스로 데뷔하여 찬사를 받았다. 이어 그는 마리인스키의 주역으로서 몇 년동안 활동하였다. 특히 그는 1880년 마리인스키가 공연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5월의 밤’ 세계초연에서 한나(Hanna)를, 1890년 보로딘의 ‘이고르 공’ 세계초연에서 콘챠코브나(Konchakovna)를, 1890년 차이코브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 세계초연에서 백작부인을, 그리고 1895년 타네예브(Taneyev)의 오레스테이아(Oresteia) 세계초연에서 클리템네스트라(Clytemnestra)를 맡아 역사적인 기록에 동참하였다. 러시아 혁명이 소용돌이치자 그는 파리로 와서 성악교사를 하며 지내다가 멀리 타향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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