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영광의 캄머쟁거린 Marjana Lipovšek (마리야나 리포브세크)

정준극 2008. 2. 28. 13:00
 

▒ 영광의 캄머쟁거린 Marjana Lipovšek (마리야나 리포브세크)


슬로베니아의 류블리야나(Ljubljana)에서 태어난 마리야나 리포브세크는 1993년에 바바리안 슈타츠오퍼로부터 Kammersängerin의 타이틀을 수여받았고 1996년에는 오스트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Kammersängerin 호칭을 받았다. 이들 타이틀은 예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공적을 이룩한 인물에게 주는 특별한 명예이다. 이것만 보아도 그의 재능과 오페라에 대한 기여를 짐작할수 있다. 그는 실로 수많은 음악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것은 구스타프 말러 골드 메달이다. 그는 또한 고국인 슬로베니아에서 국가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1970년 류블리야나 음악원에서 음악교육을 받은 그는 이어 오스트리아의 그라츠(Graz)음악대학에서 콘서트와 오페라를 전공하였다. 졸업하자마자 리포브세크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에 전속된다. 이곳에서 그는 오페라 무대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 그후 그는 함부르크 오페라에 3년간 전속되면서 도라벨라(여자는 다 그래), 마리나(보리스 고두노프), 울리카(가면무도회)를 맡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라 스칼라에서 미쓰 퀴클리(활슈타프)를 맡아 갈채를 받았으며 뮌헨의 바바리아 슈타츠오퍼에서는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에서 드라마틱한 역할인 마리(Marie)를 맡아 성공을 거두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성공은 베르간자 페스티발에서 생-생의 델릴라를 부른 것이었다.

 

  


 

약 30년간에 걸친 오페라 생활에서 그는 세계의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는 모두 공연을 가졌다. 특히 유럽의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암네리스, 아주체나, 브랑게네(트리스탄과 이졸데), 프리카(라인의 황금), 카르멘, 델리라, 클리템네스트라(엘렉트라) 등 새로운 스타일의 역할을 창조하여 오페라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는 현재 잘츠부르크에서 프리랜서로 지내고 있다. 그의 생활신조는 진지함과 단순함이다. 이러한 생활신조가 그의 뛰어난 오페라 해석과 성공에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그는 ‘훌륭한 오페라 해석은 자기 자신이 그 오페라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기가 그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맡은 역할을 더 훌륭하게 창조할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노래할수 있는 재능을 준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콘트랄토의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할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