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노바 Monica Groop (모니카 그루프)
최근 몇 년전부터 메조소프라노의 부진속에 있었던 세계의 오페라계는 뛰어난 메조소프라노들의 새로운 등장으로 단연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체칠리아 바르톨리를 필두로 올가 보로디나, 베쎌리나 카사로바, 제니퍼 라무어, 그리고 핀란드의 노바(Nova: 새로 태어난 찬란한 별) 모니카 그루프가 바로 그들이다. 1958년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태어난 모니카 그루프는 따듯한 눈빛과 밝은 미소의 사랑스러운 성악가이다. 1994년은 모니카 그루프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해였다. 뉴욕 카네기 홀과 런던 위그모어 홀(Wigmore Hall)에서의 데뷔 리사이틀은 활활 타오르는 듯한 찬사를 받은 것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새로운 메조가 스타들의 행렬에 합류하였다’라고 하면서 혜성과 같은 그의 등장을 환영하였다. 이듬해에도 그의 성공은 계속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오페라가 새로운 감각으로 제작한 ‘플레아와 멜리상드’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던 것이다. 이 공연의 감독은 오페라의 ‘무서운 아이’(앙팡 떼리블)이라고 하는 피터 셀라스(Peter Sellars)였다. 이 공연에서 그루프는 공전의 갈채를 받았다. 1996년 그루프는 조지 솔티(George Solti)경이 지휘하는 돈 조반니를 공연도 하고 레코딩도 하였다. 대단히 참신한 공연이며 레코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루프는 바로크 음악에 재능이 뛰어났다. 최근 레코딩한 비발디의 ‘별장의 오토네’(Ottone in Villa)는 벌써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바로크 오라토리오에도 커다란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오라토리오를 부름으로서 내 소리의 기본을 확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무릇 오페라에 전념하려면 오라토리오부터 마스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루프는 독일 가곡 쪽에 깊이를 두고 있다. 그는 벨칸토가 자기의 영역이 아니라면서 그 쪽으로는 바로톨리와 라르모어(Larmore)가 가장 적합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모차르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는 R 슈트라우스에 정진하겠다는 말도 하였다.
그루프는 우아한 성악가이다. 가곡을 부르던 오페라의 아리아를 부르던 음악만을 사랑하여서 노래를 부른다. 그는 절대로 과장된 음악해석은 하지 않는다. 가곡을 오페라 아리아처럼 부르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한다. 한편, 그는 성공은 강박관념과 같은 정신적 압박을 가져다준다고 말하면서 너무 성공에 집착하면 자기를 파멸시킬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말은 그루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루프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전혀 파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루프는 1년중 3백일은 여행으로 보낸다. 말하자면 세계 어디에서나 그루프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사랑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이다.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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