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정상의 바리톤 Dmitri Hvorostovsky (드미트리 흐보로스토브스키)

정준극 2008. 3. 2. 22:57
 

▒ 정상의 바리톤 Dmitri Hvorostovsky (드미트리 흐보로스토브스키)

 

 

 

세계 오페라계의 중견인 러시아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브스키는 1962년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엔지니어였고 어머니는 의사였다. 음악에 취미가 많았던 그는 마침내 고향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사범대학에 들어가 합창지휘로 학위를 받았다. 그후 크라스노야르스크예술대학에 진학하여 성악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테너로 인정을 받았으나 나중에 바리톤에 적격인 것을 알게 되어 바리톤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처음으로 오페라 무대에 등장한 것은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하우스에서 ‘리골레토’의 몬테로네(Monterone)라는 단역을 맡은 것이었다. 1985년 그는 ‘전러시아성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최고의 영예인 ‘글링카성악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는 이밖에도 ‘올가 보로디나경연대회’, BBC주최 ‘세계성악경연대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베이스-바리톤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리골레토

 

유럽에서의 오페라 데뷔는 1989년 니스에서 차이코브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에 출연한 것이며 이탈리아 데뷔는 역시 차이코브스티의 ‘유진 오네긴’이었다. 미국 데뷔는 1993년 시카고 리릭오페라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을 맡은 것이었고 메트로 데뷔 역시 제르몽으로였다. 런던의 코벤트 가든 데뷔는 청교도였으며 라 스칼라 데뷔는 팔리아치였고 베를린 데뷔는 제로몽으로였다. 그는 수많은 레코딩을 하였다. 그래서 1992년 필립스화사로부터 ‘골든 오프레오’상을 받았다. 그는 오페라 역할뿐 아니라 차이코브스키에서부터 라벨과 쇼스타코비치에 이르기까지 가곡의 리사이틀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앞으로도 활약이 크게 예상되는 위대한 베이스-바리톤이다.

 

유진 오네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