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배(Holy Grail)의 정체
성배(聖杯)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포도주를 담아 ‘이는 내 피요..’라면서 사용했다는 잔을 말한다는 주장이 있고 다른 주장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골고다의 십자가에 달리셨을때 창에 허리를 찔려 흘린 물과 피를 받아 담은 잔이라는 것이다. 그 잔을 아리마대의 요셉이 간직하고 있다가 흘러 흘러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등으로 옮겨 다녔지만 현재는 어디에 있는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성배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와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막달라 마리아 자체를 의미한다는 이상한 주장도 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하였고 예수의 아이를 잉태한 자체가 성배라는 말이었다. 어떤 주장이 되었든 성배는 기독교에서는 최고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제일의 성물(聖物)로 여겨지고 있다.
'파르지팔'
성배의 기사 파르지팔은 아더왕의 전설과 연관이 있다. 파르지팔은 실은 원탁의 기사중 한 사람인 퍼시발 경(Sir Percival)으로 그는 실제로 성배를 본 일이 있다는 것이다 (일설에는 퍼시발이 직접 성배를 본 것이 아니라 그의 누이동생 엘레인이 꿈에 환영으로 보았다고 한다). 바그너의 파르지팔은 13세기 볼프람 폰 에센바흐(Wolfram von Eschenbach)로부터 시작된 전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도대체 성배는 어떻게 생긴 것인가? 어떤데 사용할수 있는 것인가? 이런 궁금증이 수세기 동안 계속되었지만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물론 성배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만해도 신성모독에 해당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조심했던 입장이었다. 이런 점에서 바그너의 오페라는 대단히 상징적이다. 아마 우수한 아리안 민족인 독일 혈통만이 성배를 간직할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바그너의 오페라에는 성배는 물론 성창(또는 성검. 십자가상의 예수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찔렀던 창), 상처 입은 백조등이 등장한다. 모두 구원과 속죄에 대한 상징이며 한편 순수한 사랑에 대한 표현이다. 로엔그린은 성배의 기사 파르지팔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다.
'로엔그린'.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은 파르지팔의 아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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