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칸토의 진면목
빈첸조 벨리니
도니제티가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순간을 이용하면서 작곡하는 사람이었다면 같은 시대를 살았던 빈센조 벨리니(Vincenzo Bellini: 1801-1835)는 음표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심사숙고하고 정성을 들여 작품을 완성한 사람이었다. 벨리니는 단순히 명랑하고 가벼운 곡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감성적이며 심금을 울리는 곡을 썼다. 그의 성악곡은 지극히 서정적이며 유연하고 아름답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의 성악곡은 오늘날 벨칸토(Bel canto)로서 잘 알려져 있다. 벨칸토는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이다. 호흡 조절을 강조하는 것이며 아름다운 음색, 음정간의 이동이 날렵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다이내믹한 유연성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큰 소리에서 부드러운 소리로 빠르게 전환하는 기법도 이에 속한다. 벨리니 이후 벨칸토창법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오늘날 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다. 말하는 듯 노래하며 감미롭고 부드럽게 부르는 창법이다.
'노르마'
시실리의 Catania에서 태어난 벨리니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커다란 기여를 했다. 그렇지만 만일 그가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탈리아 오페라는 더 큰 발전을 이루었을 것이 분명하다. 벨리니는 10편의 오페라를 남겨 놓고 3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Norma(노르마), I Puritani(청교도). La Somnambula(몽유병자)와 같은 명작을 남겨 놓은 것은 세계 오페라를 위해 천만 다행한 일이다. 벨리니는 파리 부근 Puteaux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파리의 Pere Lachaise 묘역에 안장되었으나 1876년 시실리 사람들의 염원에 따라 고향인 Catania로 유해를 옮겨 카타니아대성당에 영원히 안치하였다. 세계적 작곡가 중에서 참으로 아까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대표적인 인물로는 모차르트(35세), 슈베르트(31세), 그리고 벨리니(34세)를 들수 있다.
'몽유병자'에서 아미나 역의 제니 린드
벨리니의 오페라 수첩
● Adelson e Salvini(아델슨과 살비니. 1825 나폴리 San Carlo극장) ● Bianca e Fernando(비안카와 페르난도. 1826 밀라노 Scala극장) ● Il Pirata(해적. 1827 밀라노 Scala극장) ● La Straniera(라 스트라니에라. 1829 밀라노 Scala극장) ● Zaira(자이라. 1829 파르마 Ducale극장) ● I Capuleti e I Montecchi(캬퓰레티가와 몬테키가. 1830 베니스 Fenice극장) ● La sonnambula(몽유병자. 1831 밀라노 Scala극장) ● Norma(노르마. 1831 밀라노 Scala극장) ● Beatrice di Tenda(텐다의 베아트리체. 1833 베니스 Fenice극장) ● I Puritani(청교도. 1835 파리 Italien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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