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이탈리아

알레싼드로 니니

정준극 2008. 3. 11. 15:58
 

잊혀진 거장

알레싼드로 니니

 

알레싼드로 니니(Alessandro Nini: 1805-1880)는 로시니,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와 같은 오페라의 거장들과 거의 같은 시대를 살면서 활동했던 작곡가이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니니의 작품은 고사하고 니니의 이름마저도 현대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마 베르디 등의 그늘에 가려서 그랬을 것이다. 니니가 활동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시기였다. 니니가 태어난 페사로는 로시니가 태어난 곳이다. 인근 마을에서는 페르골레지와 스폰티니가 태어났다. 페사로는 음악가 생산지였다. 어릴때부터 음악에 소질이 대단했던 니니는 주로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했다. 젊은 시절 니니는 여러 가지 음악활동에 관계하였다. 예를 들면 생페테르부르크에서 5년동안 일종의 교환작곡가로 활약한 것이다. 러시아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니니는 1843년 베르가모로 자리를 옮겨 산타 마리아 마지오레성당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한편으로는 마이르(Mayr)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마이르음악학교는 도니제티가 작곡을 공부했던 학교였다. 니니는 세상 떠날 때까지 베르가모에 머물렀다.

 

'안크레의 대원수'

 

니니는 1837년부터 1847년 사이에 7편의 오페라를 완성했다. 그중에서 La Marescialla d'Ancre(안크레의 대원수: The Marshall of Ancre)는 Virginia(성모)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다. 그 이후로 니니는 오로지 종요음악에만 전념하였다. 오늘날까지 알려진 종교음악은 세상 떠난 로시니를 위해 베르디와 함께 작곡한 진혼곡이다. 한편 니니의 대표적인 오페라인 ‘안크레의 대원수’는 거의 150년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다시 기지개를 켜게 되었다.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안크레의 대원수인 콘치노 콘치니(Consino Concini)와 그의 부인 레오노라가 파리에서 피살된 역사적 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극적인 긴장감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넘치는 작품이다. 1851년 ‘안크레의 대원수’가 리바이벌되었을 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어, 음악이 베르디와 너무 비슷하네!’라면서 혹시 베르디의 음악을 복사한 것이 아니냐고 수근댔다. 그러나 ‘안크레의 대원수’는 베드디의 첫 작품보다 몇 년 먼저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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