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쉬츠, 하인리히

정준극 2008. 3. 14. 14:57
독일 최초 오페라 다프네 작곡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ütz)

 

 

하인리히 쉬츠. 렘브란트 작품

                               

작소니 공국의 쾨스트리츠(Köstritz)에서 태어난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ütz: 1585-1672)는 요한 세바스챤 바흐 이전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 또는  몬테베르디와 함께 17세기의 가장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쉬츠의 음악경력은 카쎌(Kassel)대성당의 합창지휘자로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그는 마르부르크(Marburg)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나 음악에 대한 재능을 그대로 두면 되겠느냐는 주위의 코멘트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여(실은 자기가 좋아서)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작곡이론을 본격 공부하기 위해 1609년부터 3년동안 베니스로 유학 갔었다. 그리하여 1627년 독일 작곡가에 의한 최초의 본격 오페라로 인정되는 Dafne(다프네)를 토르가우(Torgau)에서 무대에 올렸다. 오늘날 이 오페라의 악보는 분실되어 어떤 음악이었는지를 알수 없게 되었음은 심히 유감이다. 쉬츠는 이밖에도 수많은 종교음악, 실내악 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작품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독일 루터교는 6월 28일을 위대한 음악가를 추모하는 성일로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단 3명만 그 반열에 올라 있다. 요한 세바스챤 바흐,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조지 프리데릭 헨델), 그리고 하인리히 쉬츠이다. 쉬츠는 드레스덴의 성모교회에 안장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그의 묘지는 파손되었다.

 

하인리히 쉬츠가 안장되었던 드레스덴의 프라우엔키르헤(성모교회)

 

하인리히 쉬츠는 오늘날 작소니셰 슈타트카펠레 드레스덴(Sachsische Staatskapelle Dresden)의 초석을 다진 사람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그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방랑하였다. 1628년에는 베니스에 다시 갔다. 이곳에서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를 만나 작곡을 공부했다. 1633년에는 코펜하겐에서 지냈다. 왕실의 결혼축하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서였다. 1635년에는 드레스덴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에도 유럽의 이곳 저곳을 방문하며 지냈다. 하인리히 쉬츠의 제자로는 안톤 콜란더, 크리스토프 베른하르트, 마티아스 베크만(Matthias Weckmann), 하인리히 알버트, 요한 탸일레, 클레멘스 티메, 요한 클렘, 요한 피어당크(Johann Vierdanck), 요한 야콥 뢰베, 요한 카스파르 호른, 프리드리히 폰 베스트호프, 아담 크리거, 요한 빌헬름 푸르흐하임(Johann Wilhelm Furchheim) 등이 있다. 쉬츠는 이탈리아로부터 독일에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를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하여 쉬츠 이후의 독일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쉬츠가 세상을 떠난지 1세기 후에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쉬츠의 음악을 완성하였으며 바흐 이후에 쉬츠로부터 가장 영향을 받은 작곡가는 브람스이다. 브람스는 쉬츠의 작품을 혼자서 공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