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슈트라우스, 오스카

정준극 2008. 3. 14. 16:03
 

오스트리아 음악대사

오스카 슈트라우스


 

비엔나에서 태어난 오스카 슈트라우스(Oscar Straus: 1870-1954)는 세기말의 화려했던 왈츠의 꿈을 20세기에도 영글게 한 인물이다. 오스카 슈트라우스와 요한 슈트라우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은 요한 슈트라우스와 먼 친척이 된다고 한다. 다만, 요한 슈트라우스의 명성이 너무나 높으므로 그와 구별하기 위해 이름 글자에서 s를 하나 떼어내어 Straus로 행세하기 시작했다. 오스카 슈트라우스는 일찍이 베를린에서 막스 브루흐(Max Bruch)로부터 작곡을 공부했다. 원래 교향곡 작곡을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자기가 갈 길은 ‘무거운’ 음악이 아니라 ‘가벼운’ 음악이라고 믿고 오페레타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가 37세에 발표한 Ein Walzertraum(왈츠의 꿈)은 공전의 히트였다. 이로써 오스카 슈트라우스는 요한 슈트라우스와 칼 밀뢰커에 이은 세계적 오페레타 작곡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가 오페레타를 작곡함에 있어서 염두에 둔것은 대중이었다. 대중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음악은 죽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관념아래 내놓은 오페레타들은 모두 대히트였다.

 

 '초콜릿 솔져'


그의 음악은 늦가을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여름날의 화려했던 찬란함을 되새겨 보게 하는 애수를 지니고 있다. 이런 취향은 당시 오스트리아가 합스부르크 제국의 멸망에 이어 독일 제3제국에 강제로 합병된데 따른 국민들의 비애를 표현하는 것이어서 사람들이 마음을 파고들었다. 오스카 슈트라우스가 1920년에 내놓은 Der letzte Walzer(마지막 왈츠)는 달콤하고 즐겁기만 했던 과거의 영화를 마감하고 불확실의 20세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심정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오페레타 Drei Walzer(세가지 왈츠)는 제1막에서 요한 슈트라우스1세(아버지) 시대의 음악을, 제2막에서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2세(아들) 시대의 음악을, 그리고 제3막은 자기 자신의 왈츠로 장식했다.   


그는 나치의 만행을 피하여 미국에 가서 몇해 동안 산 일이 있다. 하루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그를 만찬에 초대하였다. 이 자리에서 퍼스트레이디인 엘레노어 여사는 만좌한 내빈들에게 ‘미국에는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없지만 오스트리아 대사는 있습니다. 바로 여기 계신 오스카 슈트라우스 선생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예였다. 그는 미국에 있을 동안 할리우드에 살면서 여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자 모든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잘츠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이슐(Ischl)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모두 11편의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어떤 사람들은 1923년에 발표한 Die Perle der Cleopatra(클레오파트라의 진주)가 오리지널 비엔나 오페레타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페레타로서 간주할수 없으며 다만 멋진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보는 이른바 Gourmet Opera(구르메 오페라)라는 주장이었다.

 

 '피그말리온'


오스카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수첩

● Ein Walzertraum(왈츠의 꿈. 1907 비엔나 Carl 극장. The Waltz Dream) ● Der tapfere Soldat(용감한 병사. 1908 비엔나 Theater an der Wien. The Chocolate Soldier. 초콜릿 병사) ● Rund um die Liebe(사랑 맴돌기. 1914 비엔나 Johann Strauss Theater. Approximately around the love) ● Liebeszauber(사랑의 매혹. 1916 비엔나 Bürgertheater. Magic Love) ● Der Favorit(귀여운 연인. 1916 베를린 Komische Oper. Dear Charm) ● Der letzte Walzer(마지막 왈츠. 1920 베를린 The last Waltz) ● Die Perle der Cleopatra(클레오파트라의 진주. 1923. 파리 The Pearl of Cleopatra) ● Die Musik kommt(음악이 오다. 1928 취리히 The Music Comes) ● Eine Frau, die weiss, was sie will(그 여인의 소망. 1932 베를린 Mtropol Theater. A Woman, who knows, what it wants) ● Drei Walzer(세가지 왈츠. 1950 취리히 Three Waltz) ● Ihr erste Walzer(당신의 첫 왈츠. 뮌헨. Its First Waltz) ● Bozena(1952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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