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웰! 영국의 오페라 작곡가

 

베리 웰! 영국의 오페라 작곡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람들이 서로 경쟁이나 하듯 새로운 오페라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을 때 대륙으로부터 해협 건너에 떨어져 있는 영국에서는 ‘우리는 거저 조용하고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습네다. 새로운 형태를 개발하느니 하는 것은 당신들이나 열심히 하시라요!’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므로 중세 영국의 오페라가 조금은 보수적이며 독창적인 면이 부족하였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점이다. 영국의 오페라는 다른 나라의 오페라에 비하여 좋게 말해서 점잖았고 나쁘게 말해서 발전이 없었다. 이런 형편이었으므로 다른 나라의 난리법석을 떠는 오페라가 영국 땅에서 발붙이기는 쉽지 않았다. 그저 몇몇 오페라만이 슬며시 들어와서 조용하게 공연되었을 뿐이었다. 적어도 16세기까지는 그러했다. 물론 영국에서 비롯된 ‘발라드 오페라’(Ballad Opera)가 상당기간 대중 속에 파고든 적도 있었다. 발라드 오페라는 영국인 특유의 유머 감각과 뿌리 깊은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존 게이(John Gay)의 극본으로 요한 페푸슈(Johann Pepusch)가 음악을 붙인 Beggar's Opera(거지 오페라)가 있다. 여기에 나오는 여러 노래는 당시 뒷골목에서 떠돌던 노래이다. 거지 오페라로부터 시작한 영국! 베리 웰(Very well)! 좋습니다! 영국의 오페라여!

 헨델의 '리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