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러시아

- 푸슈킨과 오페라

정준극 2008. 3. 18. 10:01
 

[푸슈킨과 오페라]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인 알렉산더 푸슈킨(Alexander Pushkin: 1799-1837)은 자기 아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했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여 38세라는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 짧은 생애 동안 불후의 명작을 다수 남김으로서 천추에 기리 추앙받고 있다. 그는 수많은 시, 소설, 드라마, 동화, 단편(Pique Dame 등)을 남겨 러시아 오페라 작곡가들에게 있어서 귀중한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 글링카는 ‘루드밀라와 루슬란’을 작곡했고, 다르고미츠스키(Dargomizhsky)는 ‘루살카’와 ‘석상의 손님’을, 무소르그스키는 ‘보리스 고두노프’를, 차이코브스키는 ‘유진 오네긴’과 ‘마제파’와 ‘스페이드의 여왕’을, 라흐마니노프는 Aleko(알레코)와 The Miserly Knight(구두쇠 기사)를,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짜르 살탄의 이야기’, ‘황금 수탉’을, 스트라빈스키는 Marva(마르바)를 작곡하였다. 그중에서 차이코브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은 푸슈킨의 원작과 여러 부분에서 다르게 묘사되어 있어서 흥미를 던져주고 있다. 예를 들면 마지막 장면의 경우, 푸슈킨의 원작에는 주인공 게르만(Gherman)이 정신착란을 일으켜 3, 7, A, 3, 7, Q를 기계적으로 중얼거리며 정신병원을 향해 걸어가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으나 차이코브스키는 남자들만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하여 여주인공인 리자(Lisa)와 게르만이 겨울다리에서 극적인 이별을 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다. 


 러시아의 문호 푸슈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