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러시아

- 차이코브스키 이후의 러시아 오페라

정준극 2008. 3. 18. 10:02
 

● 차이코브스키 이후의 러시아 오페라

러시아의 오페라는 차이코브스키로 끝나지 않았다. 몇 몇 거장들의 이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첫 번째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이다. 그의 말도 많은 발레곡 The Rite of the Spring(봄의 제전)은 현대 발레음악의 초석이다. 한때 외면을 당했던 그의 오페라 The Raker's Progress(난봉꾼의 인생 행로: 레이크의 인생 역정)는 아직도 공연되는 작품이다.


두 번째 거장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1975)이다. 구소련 최고의 작곡가였다. 쇼스타코비치는 오페라 Lady Macbeth of Mtsensk Disctict(므첸스크구의 맥베스부인)로 일약 거장으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스탈린은 이 현대 오페라에 대하여 ‘음악은 없고 혼돈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스탈린의 이 말 한마디 때문에 쇼스타코비치는 ‘인민의 적’으로 낙인이 찍혀 하룻밤 사이에 음악계에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한 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쇼스타코비치는 살아남기 위해서 ‘전체주의 정권’에 머리를 숙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오늘날 ‘므첸스크구의 맥베스부인’은 러시아에서 가장 빈번하게 공연되는 오페라 작품이 되었다. 이밖에도 차이코브스키의 제자였던 세르게이 타네예프, 차이코브스키보다 20년 후에 태어난 안톤 아렌스키, 피아노의 거장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세계를 주름잡고 다녔던 알렉산더 체레프닌, 그리고 거장 중의 거장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마지막으로 현대 러시아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드미트리 카발레브스키의 면모와 오페라에 대한 기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차이코브스키의 '유진 오네긴'(호세 카레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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