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휴고 웨이스갈Hugo Weisgall)

정준극 2008. 3. 19. 16:18
미국 음악계의 큰 별

휴고 웨이스갈


 

미국 현대 오페라 작곡가중 가장 중요한 존재인 휴고 웨이스갈(봐이스갈: Hugo Weisgall: 1873-1997)은 고전에 기본을 둔 현대 오페라를 작곡하여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오페라 Six Characters in Search of an Author(작가 찾는 여섯 주인공)는 1959년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초연될 때에 대단한 갈채를 받았으며 이어서 내놓는 작품마다 전국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는 10여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그의 작품중에서 오늘날에도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은 The Stronger(강한 사람)이다. 그의 첫 작품인 The Tenor(테너)는 성악가 테너를 주제로 한 것이어서 흥미를 끌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모라비아)에서 태어나 여덟살 때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그는 미국의 유태인 사회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다. 유태교 신학원으로부터 스페인에서의 유태인 추방 5백주년을 기념하는 노래집 작곡을 의뢰받은 일을 계기로 그의 유태인에 대한 애정을 더욱 깊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그는 구약성경의 에스터 왕비를 주제로한 Esther(에스더)와 유태인들의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을 그린 Nine Rivers of Jordan(요르단의 아홉 강)이라는 오페라를 작곡하여 유태사회에 감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는 오페라이외에도 관현악곡, 실내악곡, 합창곡등을 작곡했다. 고국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하는 그는 2차 세계 대전 중 런던으로 건너가 체코슬로바키아 망명정부에서 일했으며 종전후에는 프라하 주재 미국 대사관 문정관과 로마의 미국 문화원장을 지냈다. 그는 미국음악에 대한 기여로 포드재단, 구겐하인재단 등으로부터 크게 인정을 받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줄리아드 음악대학, 뉴욕 유태인 신학원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미국음악계는 큰 별을 잃었다고 애도하였다.

 

'어떤 작가의 일곱 주인공' 음반 표지


웨이스갈의 오페라 수첩

● The Tenor (테너. 1952) ● The Stronger (강한 사람. 1952) ● Purgatory (속죄. 1958) ● Six Characters in Search of an Author (어떤 작가의 일곱 주인공. 1959) ● The Gardens of Adonis (아도니스의 정원. 1959) ● Athalia (아달리아. 1964. 연주회만 가졌음) ● Nine Rivers from Jordan (요르단의 아홉 강. 1968) ● Jenny (또는 The Hundred Nights. 일백야. 1976) ● Ester (에스더. 1993.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초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공연거부) ● Will You Marry Me? (결혼해 주시겠어요?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