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구 마이들링 (Meidling)

12구 마이들링(Meidling)

마이들링거 하우프트슈트라쎄

 

마이들링은 비엔나의 구이지만 도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거의 10km 떨어져 있는 교외이다. 마이들링은 비엔나 강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비엔나 계곡으로부터 시작되어 비엔나 산(10구)과 13구의 쇤브룬 언덕까지 연결된다. 마이들링은 두 파트로 나눌수 있다. 한 곳은 노동자들이 주로 사는 지역으로 오버마이들링(Obermeidling), 운터마이들링(Untermeidling), 가우덴츠도르프(Gaudenzdorf)가 이에 속한다. 또 다른 파트는 알트만(Altmann)과 루싱(Rushing)을 중심으로한 비교적 한적한 지역이다. 마이들링은 일찍이 12세기 초에 이룩된 마을로서 처음에는 무르링겐(Murlingen)이라고 불렀다. 이곳에 한적하게 있던 수도원의 이름이다. 무르링겐이라는 이름은 무르링겐가쎄(Murlingengasse)에 남아 있다. 마이들링은 중세까지 주로 초원과 포도원이었다.

    

 

루싱 교구교회. 1783년에 건설되었다. 신낭만주의 양식이다.

1775년 이 지역에서 온천이 발견되었다. 테레지엔바드(Theresienbad)는 비엔나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바드이다. 바드는 원래 온천장을 말하지만 요즘엔 통상 수영장을 말한다. 마이들링은 18세기 말부터 산업지역으로 완전히 탈바꿈하였다. 그리하여 마이들링은 오버마이들링과 운터마이들링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었다. 운터마이들링에는 주로 벽돌공장이 들어섰다. 보헤미아로부터 온 노동자들이 많이 살게 되었다. 벽돌공장 지역은 186년 빌헬름스도르프(Wilhelmsdorf)로 발전되었다. 빌헬름스도르프에는 염색공, 가죽 무두공들이 많이 살았다. 알트만과 루싱은 전원주택지역으로 남아 있지만 다른 지역들은 산업화가 가속되었다.

마이들링의 교외. 그라츠로 가는 철도

 

마이들링에는 보헤미아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많았으므로 교회도 많았다. 헤첸도르퍼키르헤(Hetzendorfer Kirche)에는 에른스트 푹스(Ernst Fuchs)의 그림 작품이 세점이 있다. 마이들링구 박물관은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구 박물관이다. 1923년에 문을 열었다. 마이들링 출신의 작곡가 카를 로렌스(Carl Lorens)와 헤르만 레오폴디(Hermann Leopoldi)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것도 전시되어 있다. ‘난방박물관’은 19세기로부터 현재까지 비엔나의 난방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 ‘비엔나 학교박물관’이 있다. 20세기 초부터 비엔나 학교의 학급 체제에 대하여 설명해 놓았다. ‘의상박물관’에는 19세기와 20세기의 여성의상 약 2만점이 전시되어 있다. ‘의상박물관’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학생등 관심있는 사람만이 예약에 의해 방문할수 있다. 마이들링의 슐로스 헤첸도르프는 1742년에 마리아 테레지아가 어머니의 저택으로 매입한 건물로 현재 시립의상학교(Modelschule der Stadt Wien)이 있다. ‘주류박물관’에는 옛 비엔나의 주류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이들링 전철역

 

마이들링은 넓은 공원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넓은 공원은 하이든파크(Haydnpark)이다. 2만5천여 평방미터이나 된다. 이 공원은 옛 사냥터와 공동묘지를 개발하여 조성한 것이다. 이 곳이 공동묘지였다는 것은 비석 조각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요셉 하이든이 세상을 떠나자 우선 마이들링 공동묘지에 매장하고 비석을 세웠다가 나중에 아이젠슈타트(Eisenstadt)의 갈보리언덕교회로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하이든 묘비가 남아 있다.

슐로스 알트만스도르프. 1978년 이래 렌너 연구소(Renner Instituts)가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