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구 배링 (Währing)

 18구 배링 (Währing)

 

 

베링거슈트라쎄

 

배링은 비엔나 북서쪽에 있다. 배링은 귀어텔과 회엔슈트라쎄(Höhenstrasse)사이에 있으며 끝자락에는 비너발트에 맞닿아 있다. 배링의 북쪽은 19구 되블링과 경계를 맞대고 있으며 동쪽은 9구 알저그룬트, 남서쪽으로는 17구 헤르날스와 마주보고 있다. 배링에는 19구 되블링과 마찬가지로 외교 공관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우리 한국대사관도 18구에 있다. 배링 공동묘지는 베토벤과 슈베르트가 처음 안장된 곳이다. 배링구는 다른 구와는 달리 작은 지역이어서 마을도 몇 안된다. 푀츨라인스도르프(Pötzleinsdorf), 게르스트호프(Gersthof), 빈 하우스(Wien Haus), 배링(Währing)이다.

 

배링공동묘지(현재는 슈베르트공원에 있는 초기의 베토벤과 슈베르트 묘비)

 

배링은 두 개의 공동묘지로 유명하다. 배링공동묘지는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오리지널 묘소가 있었다. 지금은 슈베르트 공원이라고 부른다.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묘소는 1888년 짐머링의 중앙공동묘지(젠트랄프리드호프)로 이장되었다. 옛 배링공동묘지에는 베토벤의 흔적은 없지만 슈베르트의 흉상이 있는 묘비가 있다. 비문은 프란츠 그릴파르처(Franz Grillparzer)가 썼다. 비문의 내용은 Die Tonkunst begrub hier einen rehen Besitz aber noch viel schönere Hoffnungen이다. 번역하면 ‘풍부하면서도 더 아름다운 희망을 보유한 음악예술이 여기 묻혀있다.’

 

배링거 귀어텔에 있는 WKO(상공회의소) 캠퍼스

배링의 유태인 공동묘지는 일찍이 1784년에 문을 연 것이다. 비엔나 이슬라엘문화기구(Israelitische Kulturgemeinde Wien)의 멤버들이 안치되었다. 명칭은 ‘배링유태인묘지’이지만 현재는 19구인 되블링에 속하여 있다. 비엔나에서 비더마이어(Biedermeier) 스타일의 공동묘지로는 생맑스공동묘지와 배링유태인공동묘지뿐이다. 배링유태인공동묘지는 180년대 말에 문을 닿았다. 그후 제3제국이 들어서자 반유태주의 나치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다. 현재 비엔나 시당국은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장소인 배링유태인공동묘지를 복구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배링에는 터키 정부가 1991년 선물한 유누스 엠레(Junus Emre) 분수가 있다. 유누스 엠레는 터키가 낳은 위대한 시인이다. 이 분수는 배링의 튀르켄샨츠파르크(Türkenschanzpark)에 있다. 샨츠(Schanz)라는 말은 보루(堡壘)를 말한다. 1529년 오토만 터키의 제1차 비엔나 공성 때에 이곳에 터키의 보루가 있었다.  

 

유누스-엠레 분수 (1991년 터키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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