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팔레 코부르크 (Palais Coburg)

정준극 2008. 4. 21. 10:16

팔레 코부르크 (Palais Coburg)

 

팔레 코부르크의 위용. 옛날 비엔나 성벽의 보루 위에 건설되었기에 다른 건물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링슈트라쎄에 연결된 코부르크바스타이(Coburgbastei) 4번지에 장엄하게 서 있는 팔레 코부르크는 작세-코부르크(Saxe-Coburg) 및 고타(Gotha) 왕족인 코하리(Kohary) 공자 가족의 저택이었다. 그래서 팔레 코부르크는 팔레 작세-코부르크라고도 부른다. 팔레 코부르크가 있는 자리는 원래 비엔나 성곽의 브라운성루(Braunbastei)가 있던 곳이다. 이 곳에 페르디난트 공작(1785-1851)이 신고전주의 양식의 저택을 지었다. 팔레 코부르크는 슈파르겔부르크(Spargelburg)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슈파르겔은 아스파라가스를 말한다. 건물 전명의 기둥들 모양이 아스파라가스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팔레 코부르크의 마지막 소유자는 작세-코부르크 및 고타 왕가의 아우렐리아(Aurelia) 공주였다. 미망인이 된 아우렐리아 공주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 거주하다가 1970년 호텔업자에게 매각하였다. 대대적인 보수를 끝낸 지금은 화려한 팔레 코부르크 호텔(Hotel Residenz Palais Coburg)이다.


팔레 코붑르크의 연회장

 

팔레 코부르크는 요한 슈트라우스와 인연이 깊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사치와 낭비가 심한 두 번째 부인인 안젤리카와 이혼하고 아델레(Adele)와 결혼코자 했으나 가톨릭 교리에 따라 이혼을 할수 없는 처지였다. 요한 슈트라우스와 아델레는 1886년 개신교로 개종하고 코부르크 공국의 시민이 된후 1887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코부르크 공국은 작센-코부르크 및 고타 왕가의 에른스트 2세 공작이 통치하고 있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1899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코부르크 공국의 시민으로 남아 있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코부르크 공국의 작센-코부르크 및 고타 왕실 사람들과 깊은 친교를 맺으며 지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다음 작품들은 코부르크 왕실 사람들에게 헌정한 것이다.

 

- 오페레타 Simpilcius(멍텅구리): 에른스트2세 공작에게 헌정

- 코믹 오페라 Ritter Pazmann(기사 파즈만): 에른스트2세 공작에게 헌정

- 알비온(Albion)폴카: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인 알버트 공에게 헌정

- 윈저-클랭게(Windsor-Klaenge: 윈저 메아리) 왈츠: 빅토리아 여왕에게 헌정

- 페어맬룽스-토스테(Vermaehlungs-Toaste) 왈츠: 알버트 공에게 헌정

- 그릴렌반너(Grillenbanner) 왈츠: 벨기에의 왕이 된 레오폴드 왕자에게 헌정

- 노이에스 레벤(Neues Leben) 폴카: 에른스트2세에게 헌정

- 쾨니히스리더(Koenigslieder: 왕을위한 노래)왈츠: 작세-코부르크-브라간자 왕실 명의로  포르투갈 왕 루드비히에게 헌정

- 페스트마르슈(Festmarsch: 축제 행진곡); 작세-코부르크 및 고타 왕실의 명의로 불가리아 황제 페르디난트1세에게 헌정

- 호흐차이츠라이겐(Hochzeitsreigen) 왈츠: 불가리아 페르디난트1세 황제의 부인 마리 루이자에게 헌정


이상 작품 중에서 '알비온 폴카'(Albion-Polka)와 '윈저 클랭게'(Windsor-Klaenge) 왈츠는 1851년 요한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팔레 코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팔레 코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