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팔레 카프라라-가이뮐러 (Palais Caprara-Geymueller)

정준극 2008. 4. 21. 10:15

팔레 카프라라-가이뮐러 (Palais Caprara-Geymueller)

Palais Caprara-Gay Muller

 

발너슈트라쎄에 있는 팔레 카프라라

 

팔레 카프라라-가이뮐러는 간단히 팔레 카프라라라고도 불린다. 1구 발너슈트라쎄(Wallnerstrasse) 8번지에 있는 바로크 스타일의 단아한 팔레이다. 원래 이 저택은 1687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비엔나로 옮겨온 에네아 실비오 폰 카프라라임(Enea Silvio von Capraraim) 장군의 소유였다. 그후 1698년 원래의 집을 허물고 볼로냐에서 건축가를 데려와 새로 저택을 건설했다. 물론 볼로냐 스타일의 건물이었다. 그후 이 건물은 여러 사람의 소유가 되었으며 1798년에는 프랑스 외교 사절단이 차지했고 또 그후에는 스웨덴 왕의 소유가 되기도 했다. 유럽이 프랑스 혁명의 영향으로 소란할 때에 비엔나에서도 혁명을 외치는 소요가 있었다. 1798년 4월 비엔나 시민들이 삼색기를 들고 이 건물을 공격하였다. 하지만 큰 손상은 입지 않았다. 그해 12월 이 건물은 요한 하인리히와 요한 야콥 가이뮐러 형제의 소유가 되었다. 가이뮐러 형제는 이 건물을 제국 스타일로 보수하였다. 가이뮐러 형제는 은행가로서 제품생산 공장을 운영했고 일반 부호들과 마찬가지로 예술을 사랑하고 후원했다. 가이뮐러 가족은 푀츠라인스도르프(Poetzleinsdorf)에 가이뮐러 슐뢰쎌(Geymueller Schloessel)을 짓고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다. 가이뮐러 가족의 노력으로 팔레 카프라라-가이뮐러는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이 모임 장소로서 유명해졌다. 얼마후 가이뮐러 가문이 은행업에서 파산하자 이 팔레는 다른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 팔레는 한때 정치단체의 사무소로 사용되었으며 한때는 부동산 회사가 사용되었다가 2001년부터는 증권거래소로 사용되고 있다. 


팔레 카프라라 가이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