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3구 키르헤 사크레 쾨르(Kirche Sacre Coeur)- 성심교회

정준극 2008. 5. 19. 21:35

키르헤 사크레 쾨르(Kirche Sacre Coeur)- 성심교회

  

키르헤 사크레 쾨르

 

렌베그(Rennweg)에 있는 키르헤 사크레 쾨르(성심교회)는 1800년경 파리에서 설립된 예수성심수녀원과 연관되어 세워진 교회이다. 파리의 성심수녀원은 여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여성이 가정에서 보다 나은 대우를 받도록 하자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 수녀원의 활동은 전유럽으로 번졌으며 심지어 미국에도 영향을 끼쳤다. 1800년대 중반부터 비엔나의 렌베그에는 디트리히슈타인(Dietrichstein)이라는 귀족가문이 살고 있었다. 마침 파리의 성심수녀원장이 예수성심에 대한 성화를 비엔나로 가져오자 신실한 디트리히슈타인 가정은 자기들의 궁전 정원을 예수성심 성화를 모시는 수녀원 겸 학교로 사용하도록 제공하였다. 그리하여 1875-77년에 수녀원과 학교건물이 완성되었다. 이와 함께 이 건물들의 중심에 성심교회를 세워 예배처로 사용토록 했다. 성심교회는 성요셉에게 봉헌되었다. 2차대전중 성심교회는 포격을 받아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모두 파손되었다. 종전후 곧 복구가 시작되었으며 교육시설도 크게 확장하였다. 그리하여 유치원 이외에도 초등학교, 중학교, 외국어 학원(성심수녀원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음), 직업학교(Handelsschule), 상업아카데미(Handelsakademie)가 들어서게 되었다. 이처럼 키르헤 사크레 쾨르는 본래의 목적인 교육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