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3구 키르헤 마리아 게부르트(Kirche Maria Geburt)

정준극 2008. 5. 19. 21:42

키르헤 마리아 게부르트(Kirche Maria Geburt) - 성모탄생기념교회

봐이젠하우스키르헤(Waisenhauskirche) - 고아교회

 

렌베그의 마리아 게부르트 키르헤 

 

1742년경, 렌베그(Rennweg)에 사는 요한 키엔마이어(Johann Kienmayer)라는 넉넉한 방앗간 주인이 자기 방앗간 옆에 20여명의 고아들을 수용할수 있는 건물을 짓도록 땅을 제공하였다. 물론 이 고아들은 방앗간에서 일하는 조건이었다. 그로부터 3년후 고아들이 늘어 별도의 건물을 지어 나가지 않을수 없었다. 이 소문을 들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1768년경 원래의 고아원이 있던 자리에 성모 출산기념 교회를 짓고 고아원을 돌보도록 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무려 16명의 자녀를 출산하였으며 딸들의 이름은 모두 마리아로 지은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그래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성모의 탄생을 기념하는 교회를 짓고자 했던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마리아탄생기념교회는 마리아 테레자 여제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1768년 12월 17일에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때 12세의 모차르트가 작곡한 KV 139 Waisenhausmesse(고아원미사)가 초연되었다.  이 날의 봉헌식을 위해 모차르트가 특별히 작곡한 미사곡이다.

 

 


회중석과 중앙제단

 

1785년 요셉2세 황제는 고아원을 병영으로 사용키로 했으며 고아원교회는 수비대교회로 전용하였다. 그러나 마리아 게부르트 교구교회(Pfarrkirche Maria Geburt) 및 봐이젠하우스 키르헤라는 명칭은 그대로 사용토록 했다. 바로크 양식의 교회 현관 쪽은 상부와 하부의 스타일이 다르도록 되어 있다. 하부는 4개의 커다란 기둥이 건물을 받치는 형태이며 상부는 둥근 아치형이 되도록 했다. 콰이어 상부에 작은 종탑을 세운 것도 특이하다. 내부는 바로크 양식이지만 고전주의로 장식되어 있다. 벽은 백색이며 천정과 벽에 장식된 스투코는 도금을 하여 빛나도록 했다. 중앙제단의 마리아 탄생에 대한 성화는 파울 트로거스(Paul Trogers)의 제자인 프란츠 촐러(Franz Zoller)의 작품이다. 프란츠 촐러의 작품은 리히텐탈 교구교회(Pfarrkirche Lichtental: 일명 슈베르트교회)에서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