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3구 엘리자베티넨키르헤(Elisabethinenkirche)

정준극 2008. 5. 19. 21:49

엘리자베티넨키르헤(Elisabethinenkirche) - 엘리자베트교회

 

엘리자베티넨키르헤      

 

란트슈트라쎄 하우푸트슈트라쎄(Jauptstrasse) 4번지에 있는 엘리자베티넨키르헤는 성엘리자베트에게 봉헌된 교회이다. 이 교회는 일찍이 1709년에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그동안 여러번의 설계변경 등으로 최종 봉헌된 것은 1749년이었다. 설계건축을 마무리 한 사람은 성슈테판성당을 건축한 거장 안톤 필그림(Anton Pilgrim)이었다. 그 후로도 이 교회는 여러번의 보수를 거쳤으며 가장 최근의 보수작업은 1980년에 있었다.

 

 엘리자베티넨키르헤 제단

 

내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단의 대형 성화이다. 성엘리자베트가 하늘로 불림을 받아 올라가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제단 기둥의 하부에는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 성요셉, 성안나, 성안토니우스의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 강단에는 세 개의 부조가 있다. 모두 성엘리자베트의 일생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벽면에 있는 벽화는 마리아의 승천을 그린 것이다. 보조 제단에는 세명의 대천사 모습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대천사 미하엘은 검을 쥐고 있고 대천사 가브리엘은 백합화를 들고 있으며 대천사 라파엘은 낚시 대와 생선 한 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편에 있는 기쁨의 마리아 그림은 한때 비엔나에서 가장 사랑받는 성화중의 하나였다. 높은 벽에 걸려 있는 문장들은 성엘리자베트수도회와 성프란치스코수도회의 문장이다. 강론대에는 선한 목자 예수의 조각이 있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