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Johannes Nepomuk Kapelle)

9구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

리니엔카펠레(Linienkapelle) - 전차길예배당

오토 바그너의 최초 교회 작품

 

배링거 귀어텔의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 겉에 장크트 요한네스라고 적혀 있다.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Johannes Nepomuk Kapelle)는 9구 배링거 귀어텔 보겐(Währinger Gürtel Bogen) 11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회에 클라머가쎄(Höhe Klammergasse)와 만나는 곳이다. 비엔나 외곽의 환상도로인 귀어텔은 예전에 큰 도랑과 같은 것이어서 외곽과 시내를 잇는 다리들이 많았다. 대부분 교량 인근에는 작은 카펠레들이 있어서 주로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런 카펠레들이 줄을 잇듯 늘어서 있었기 때문에 리니엔카펠레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카펠레를 우스개 소리로 ‘한즐 암 베그’(Hansl am Weg)라고 불렀다. ‘거리에 있는 마시다 만 맥주’라는 의미이다. 그 리니엔카펠레들은 강뚝을 무너트리고 큰 길(귀어텔)을 만들자 몇 곳 남지 않게 되었다. 배링거 귀어텔의 현재 U6폭스오퍼(Volksoper)있는 곳에도 카펠레가 들어섰다. 비엔나 전차회사의 귀어텔선 소유로 세워졌다. 요한네스 네포무크에게 봉헌된 카펠레였다. 대부분 리니엔카펠레들은 교량의 수호성인인 요한네스 네포무크를 숭모하여 그에게 봉헌되었다. 둥근 쿠폴라 건축양식이 특이하다. 건물은 사방이 거의 똑같은 그리스 십자가 스타일이다. 제단은 네오 르네상스 양식이다.

배링거 귀어텔의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는 유명한 오토 바그너(Otto Wagner)의 작품이다. 1895-98년에 완성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오토 바그너가 비엔나에서 처음으로 설계하고 건축한 교회건물이다. 마치 칼스플라츠에 있는 옛 기차역사를 생각게 하는 모습이다. 비엔나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바로크 양식의 리니엔카펠레는 마르가레텐에 있는 훈트슈투름(Hundstrum) 카펠레이다. 배링거 귀어텔의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는 오토 바그너에 의해 세워진지 10년 후에 슈타인호프 교회(Kirche am Steinhof)의 모델이 되었다. 파이프 오르간은 1908년에 설치한 것이다. 작은 교회이지만 훌륭한 오르간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요한네스 네포무크 카펠레의 제단. 네오 르네상스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