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9구 제르비텐키르헤(Servitenkirche)

정준극 2008. 5. 30. 05:44
 

9구 세르비텐키르헤(Servitenkirche) - 세르비텐교회

마리아 수태고지 기념교회

 

제르비텐키르헤의 두 종탑


찾아가는 길: 9구 제르비텐가쎄(Servitengasse) 9번지이다. 전차 D번을 타고 가다가 제르비텐가쎄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개방시간: 종일


미사안내: 토요일과 축일 전일에는 19.00, 주일과 축일에는 8.00, 9.15, 11.00, 19.00에 미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제르비텐 교회


참고사항: 수호성인은 수태고지를 받은 성모 마리아이며 축일은 3월 25일이다. 그래서 이 교회를 ‘마리아 수태고지 교회’(Maria Verkuendigung Kirche)라고도 부른다. 영국에서는 수태고지의 날을 메리마스(Marymass)라는 축일로 지킨다. 세르비텐수도회(Servitenorden)이 비엔나에 들어 온 것은 페르디난트3세 황제의 승인을 받은 1638년이었다. 이듬해에 세르비텐수도회는 현재의 비엔나 9구 알저그룬트에 작은 목조교회를 지어 봉헌하였다. 그러나 너무 빈약하여 새로운 교회의 건축이 불가피했다. 새로운 교회는 1651년 착공되어 거의 20년 후인 1670년 봉헌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두 개의 아름다운 종탑이 완성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였다. 교회 건물은 이탈리아 건축가 팔라디오(Palladio)의 방식을 따른 것으로 비엔나에는 칼스키르헤, 페터스키르헤, 잘레지아너키르헤가 이 부류에 속한다.

 

제르비텐교회의 회랑과 중앙제단

 

이 교회에 있는 피에타(Pieta)는 매우 유명하다. 애통의 제단(Schmerzenaltar)에 있다.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때에 제르비텐수도회를 크게 후원한 크리스티안 아벨레스(Christian Abeles)남작이 수도원교회에 있는 수도사들을 자기 저택으로 피신토록 했다. 그러나 수도원교회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아무튼 아벨레스의 선행을 기념하여 부제단을 마련하였다. 리보리우스제단(Liboriusaltar)이다. 이 제단에는 성크리스토퍼루스(hl. Christopherus)를 모셔 놓았다. 아벨레 남작의 이름은 성크리스토퍼루스에서 연유하였다. 교회의 강론대는 특별히 눈길을 끌게 하는 아름다운 것이다. 중앙제단에 있는 성화는 마리아의 수태고지 장면을 그린 것이다. 마리아의 왼편에는 세례요한의 부모인 스가랴와 엘리자베트가 보이며 오른쪽에는 성모 마리아의 부모인 요아힘과 안나가 보인다.

 

17세기의 제르비텐교회 전경

제르비텐교회의 중앙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