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0구 키르헤 산크트 요한(Kirche St Johann)

정준극 2008. 5. 30. 05:49
 

10구 키르헤 산크트 요한(Kirche St Johann) - 성요한교회(Johanneskirche)

사도요한교회(Kirche St Johann der Evangelist)

 

 

 

10구 화보리텐의 케플러플라츠(Keplerplatz)에 위치하고 있다. 성요한교회는 프란츠 요셉 황제의 지원으로 건설된 교회이다. 1857년 요셉 오트마르(Joseph Ottmar) 추기경은 화보리텐 구역에 주민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하여 프란츠 요셉 황제에게 새로운 교회를 짓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황제가 건축비를 마련하여 지원하기까지는 15년이란 기간이 흘렀다. 그리하여 1872년 요셉 베르크만(Joseph Bergmann)의 설계로 공사가 시작되어 4년후인 1876년 케플러플라츠의 현 위치에서 장엄한 의식과 함께 봉헌되었다. 19세기 말에 화보리텐은 비엔나의 외곽중에서 인구의 증가가 가장 현저했던 곳이었다. 1890년에 가톨릭 신자가 11만명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교구를 분할하여 ‘파두아의 성안톤교회’(성안토니우스교회)를 건축하여 성안토교구교회와 성요한교구교회를 두게 되었다.

 

    


성요한교회는 2차 대전중에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주민들의 열심히 복구에 힘써 1986년에는 내부를 예전처럼 완성했고 1999년에는 종탑을 세우게 되었다. 성요한교회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2층 공장건물과 같지만 두 개의 첨탑이 교회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교회건물은 길이 52미터, 폭 23미터에 이르며 두 개의 첨탑의 높이는 50미터에 이른다. 교회의 정면에는 성베드로와 성야곱, 성요한, 성엘리자베트의 석상이 세워져있다. 네오바로크 양식의 중앙제단에 있는 성화는 밧모(Patmos)섬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있는 성요한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유리창은 색을 입히지 않아 밝은 햇빛이 그대로 쏟아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