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3구 키르헤 라인츠-슈파이징(Kirche Lainz-Speising)

정준극 2008. 5. 31. 05:36
 

13구 키르헤 라인츠-슈파이징(Kirche Lainz-Speising) - 라인츠-슈파이징교회

시리아정교회로 사용

 

 

 

13구 라인처슈트라쎄(Lainzer Strasse)와 화산가르텐가쎄(Fasangartengasse)가 만나는 곳에 있다. 라인츠 마을에 독자적인 교회가 들어선 것은 1421년경으로 성삼위일체에게 봉헌된 교회였다. 당시 비엔나 지역에서 성삼위일체에게 봉헌된 교회는 라인츠마을의 교회가 유일하였다. 비엔나의 교회들이 성삼위일체를 축제일로 삼은 것은 1679년 대역병 이후의 현상이었다. 신기하게도 역병은 라인츠 마을을 강타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라인츠 교회가 성삼위일체를 봉축하였기 때문에 역병에서 무사할수 있었다고 하면 감사했다. 이후 라인츠 교회는 순례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비엔나의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라인츠교회도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에서 온전하지 못했다. 너무나 큰 손상을 입어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운 교회를 지어야 했다. 1737년 바로크 양식의 새로운 교회가 봉헌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환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랑스군이 비엔나를 점거했을 때 교회 내부의 장식은 거의 모두 약탈당했다. 교회는 황폐해졌다. 그후 20세기에 들어와서 교회를 겨우 재건할수 있었고 1930년대에 내부를 대대적으로 수리하여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라인츠교회는 예수회가 맡아 운영을 하다가 1974년부터는 시리아정교회로 사용되었다. 이와 함께 명칭도 라인츠-슈파이징 교회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아직도 종전의 라인츠-슈파이징 교구교회라고 부르고 있다. 교회건물의 외부는 단순하다. 전형적인 시골교회의 평화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물 중앙에는 헬멧 모양에 종탑이 있다. 그러나 내부는 흥미롭다. 타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제단의 대형 성화는 삼위일체를 표현한 것이다. 작은 부제단(副祭壇)에는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와 애통하는 성모의 그림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