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7구 마리엔키르헤(Marienkirche) - 마리아교회

정준극 2008. 6. 1. 06:40
 

17구 마리엔키르헤(Marienkirche) - 마리아교회

 

       

 

17구 클레멘스 호프바우어-플라츠(Clemens Hofbauer-Platz)에 자리 잡고 있는 벽돌 건물로서 왼편에 종탑이 높이 서 있는 교회이다. 19세기에 마리엔키르헤가 있는 지역은 이른바 반마일레(Bannmeile)라고 하여 일종의 금제권(禁制圈)으로서 반정부 또는 반기업 시위와 행진이 금진된 구역이었다. 헤르날스의 이 지역은 마치 뉴욕의 할렘과 같은 곳이었다. 이같은 곳에 수도원과 교회를 짓고자 했던 것은 구원수도회(Redemptoristen)였다. 안드레아스 하멜레(Andreas Hamele) 신부는 예산이 극히 부족했지만 1886년 9월 과감하게 건축사업을 추진하였다. 3년후인1889년 4월 1일 수도원과 마리엔키르헤가 완성되어 성모에게 봉헌되었다.


2차 대전중 마리엔키르헤는 심한 폭격을 받았다. 지붕과 유리창이 모두 파괴되었으며 내부도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전쟁이 끝나자 복구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역시 재정난으로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엔키르헤는 붉은 벽돌의 아름다운 교회로 그 모습을 자랑하게 되었다. 네오-고틱 양식의 종탑은 높이가 61미터에 이른다. 세 파트로 나뉘어진 교회 내부는 아름다운 장식과 예술품으로 넘쳐 있다. 장식품들은 순금박으로 입혀져 있으며 다른 것들은 초록색으로 치장되었다. 강론대에는 네명의 위대한 설교자, 즉 성그레고르(hl. Gregor), 성암부로시우스(hl. Ambrosius), 성아우구스티누스(hl. Augustinus), 성히에로니무스(hl. Hieronymus)의 모습을 설치하였다. 중앙제단의 센터에는 12사도들의 모습과 양편으로 마리아의 부모인 요아힘과 안나상을 두었다. 사제석 상단에는대형 성화가 마련되어 있다. ‘항상 도움 주시는 성모’라는 타이틀이다. 부제단은 네곳이 있다. 예수마음제단, 요셉제단, 알폰서스제단, 클레멘스제단이다. 이 교회의 바로크 양식 오르간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