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8구 키르헤 암 제베린(Kirche am Severin)

정준극 2008. 6. 3. 08:21
 

18구 키르헤 암 제베린(Kirche am Severin)- 제베린교회

 

   

 

18구 간제를베르크(Ganselberg)에 있다. 현재의 제베린교회의 인근, 안토니가쎄(Antonigasse)에 1868년에 완성되어 성안나에게 봉헌된 작은 네오-고틱 양식의 카펠레가 있었다. 이 작은 카펠레는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으며 현재 수도원학교(Klosterschule)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1875년경 나사렛수도회(Lazaristen)는 성안나에게 봉헌된 작은 교회의 옆에 새로운 교회를 크게 짓기로 하고 ‘천사들의 여왕’(Koenigin der Engel)인 마리아에게 봉헌키로 했다. 그러나 사정이 변경되어 동부알프스(Ostalpen)의 노리쿰(Noricum)지방의 수호성인인 성제베린(hl. Severi)에게 봉헌키로 했다. 교회는 1878년에 완성되어 계획대로 성제베린에게 봉헌되었다. 이것이 현재의 제베린교회이다.


정문 현관 상단의 장미창에는 세상의 지배자인 그리스도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그 아래에는 성제베린의 생애를 그린 세 개의 부조작품이 있다. 교회는 일반적인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파트는 아름다운 원주로 구분되어 있다. 중앙제단으로 올라가는 곳에는 작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의 가운데에는 성제베린이 서 있으며 그 주위에는 성하인리히, 성요아힘, 성레오폴드, 그리고 성안나와 성모의 상이 세워져 있다. 신도제단은 1971년 만들어졌으며 성제베린과 나사렛수도회의 창시자인 성빈센츠(hl. Vincenz)의 유물이 성골함에 담겨 보관되어 있다. 마리아제단은 특별히 중요하다. 제단의 양 옆으로 유럽에 있는 31개 순례지 그림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중간의 둥근천정(궁륭)에는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림이 장내를 압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