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링-카이 일주

4킬로미터의 장관

정준극 2008. 6. 11. 06:50

4킬로미터의 장관

 

링슈트라쎄의 팔라멘트 앞길

 

14세기로부터 시내를 둘러쌓던 성벽은 1529년과 1683년 두차례에 걸친 터키군대의 비엔나 공략에도 시가지를 방어하는 성벽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806년 나폴레옹이 왔을 때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그저 얕으막한 언덕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나폴레옹군은 이마저도 군용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편편하게 만들었다. 이후 약 50년 동안 이 길은 비엔나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산책로였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1857년 프란츠 요세프1세 황제의 명에 의해 남아있던 성벽의 잔해를 모두 철거하고 성벽 밖의 마을들은 비엔나에 통합하였다. 프란츠 요셉 황제는 옛 성벽을 허문 자리를 따라 새로 대로를 만들도록 했고 그 대로를 따라 도합 426채의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하여 제국의 위용을 드높이도록 했다. 엄청난 공사였다. 새로 들어서는 건물에 대한 설계는 국제경쟁에 붙여 최고의 설계가 되도록 했다. 그리하여 1860년부터 1890년까지 30년동안 건설공사가 진행되었다. 이 때 넓이 57미터, 총 길이 4킬로미터의 넓은 길이 만들어졌다. 오늘날 제1구를 둘러싸고 있는 링 슈트라쎄이다. 링 거리를 중심으로 배치된 중요한 공공건물들은 제각기 특성에 맞게 설계되고 건축되었다. 옛날 비엔나 성곽을 중심으로하여 시내 중심(현재의 제1구)을 링처럼 둘러싸고 있는 거리를 링-카이라고 부른다. 카이는 프란츠 요셉스 운하(Kanal)을 말한다. 

 

 

 비엔나의 링슈트라쎄는 합스부르크의 영광으로 수놓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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