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우카날을 바라보며 서 있는 링투름
비엔나 시내에는 고층건물이 거의 없다. 시외인 도나우슈타트(Donaustadt)에는 밀레니엄 타워, 도나우 센터, UNO-City 등이 있어서 고층건물들을 볼수 있지만 시내에는 거의 없다. 대부분 빌딩들이 5층(6층)으로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링투름은 링에 있는 타워라는 뜻이다. 링투름에도 마천루(Skyscraper)라는 단어를 인용한다고 하면 비엔나 시내의 유일한 마천루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관광명소로 삼을 만큼 중요한 건물은 아니다. 그저 그런 높은 건물이 균형된 지대에 어울리지 않게 우뚝 서 있다는 것을 알면 되며 쇼텐링을 지나칠 때에 눈여겨 보면 된다. 링투름은 비엔나 시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첫 번째는 슈테판성당의 남쪽 탑이다. 링투름은 1953-55년 에리히 볼텐슈타인(Erich Boltenstein)의 설계로 건설되었다. 비엔나의 건축물중 전후(戰後)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쇼텐링(Schottenring) 지역은 다행하게도 2차 대전중 크게 피해를 보지 않았다. 그러므로 링투름을 건설할 때에 주위의 기존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63빌딩으로 63층이지만 비엔나 시내에서 가장 높은 링투름은 23층이다. 링투름에는 현재 비엔나보험회사(Wiener Staedtischen Versicherung) 본사와 비엔나시 공공사업관리처(Wiener Staedtwerke)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링투름이라는 명칭은 공모를 통해 결정한 것이다.
링투름
링투름이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옥상에 설치한 일기예보 전광판 때문이다. 20높이의 전광판은 17가지 색깔로 내일의 날씨를 예보해 주고 있다. 이 전광판은 중앙기상연구소와 지오다이나믹(Geodynamik)상황실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실시간의 정보를 받고 있다. 전광판의 시그날은 다음과 같다. 녹색 상승: 날씨가 좋아짐 녹색 하강: 날씨가 나빠짐 적색 상승: 날씨가 더워짐 적색 하강: 날씨가 서늘해짐 적색 점멸: 천둥 번개 경고 백색 점멸: 눈이나 우박 경고 도나우 카날 옆의 링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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