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링-카이 일주

자연사박물관(Naturhistorisches Museum)

정준극 2008. 6. 17. 11:59

[자연사박물관] Naturhistorisches Museum

 

그 다음으로 만나는 건물이 자연사박물관(Naturhistroische Museum)이다. 미술사박물관(Kunsthistorische Mueum)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다. 잠시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호프부르크로 들어가는 부르크토르(Burgtor: 일명 영웅의 문)의 위용을 볼수있다.

 

부르크 링의 자연사박물관

 

현재의 자연사박물관 건물은 1891년 완성되었다. 합스부르크의 자연사박물관은 일찍이 프란츠1세 황제시대로부터 비롯되었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프란츠1세는 지구상의 각종 암석과 보석을 수집하여 국민의 학습장으로 이용되기를 바랬다그리하여 오늘날 비엔나의 자연사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값지고 완벽한 자연사박물관으로 꼽히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간단히 엔하엠바우(NHMW)라고 부른다. 나투르히스토리셰스 무조임 빈을 단축해서 부르는 말이다. 자연사박물관은 건너편의 미술사박물관과 함께 1889년 문을 열었다. 기본적으로 자연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수집한 막대한 양의 동식물 표본과 광물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건설공사는 미술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1872년에 시작하여 1891년에 마무리 되었다. 설계자는 미술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고트프리트 젬페르와 카를 프라이헤르 폰 라제나우어였다.

 

자연사박물관 외벽의 조각. 아메리카 인디안와 호주 원주민

 

자연사박물관의 최대 자랑은 곤충 표본이다. 합스부르크의 곤충수집은 17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1세가 나중에 유명한 곤충학자가 된 요한 나테러(Johann Natterer)로부터 곤충들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 1806년 합스부르크 곤충박물관은 요한 메게를레(Johann Megerle)가 수집한 수많은 유럽 곤충들을 사들였다. 메게를레는 나중에 자연사박물관의 곤충 큐레이터가 되었다. 자연사박물관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합스부르크가 수집한 곤충들은 호프부르크에 보관되었다. 그러다가 1848년 호프부르크에 대화재가 나자 곤충 표본들도 거의 모두 손실되었다. 곤충학자 요한 나테러의 눈부신 기여는 합스부르크의 곤충 표본 수집을 부활시켰다. 나테러는 거의 20년동안이나 브라질에서 곤충 수집을 했다. 나테러는 이 곤충 표본들은 모두 합스부르크 곤충박물관에 제공하였다. 이로써 합스부르크의 곤충박물관은 6만점 이상의 곤충 표본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다른 표본과 함께 이름도 제국자연사박물관으로 바꾸었다.

 

공룡전시

 

2006년 현재 자연사박물관의 전시품은 2천만점에 이른다. 모두 과학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특별한 소장품목은 25백년전의 조각으로서 빌렌도르프(Willendorf)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것이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임을 알수 있다. 공룡 뼈도 대단한 소장품이다. 디플로도쿠스(Diplodocus) 공룡 표본은 지상에서 살았던 가장 큰 척추동물이다. 동식물 표본으로서는 이미 200년전에 멸종한 것들도 보관되어 있다. 예를 들면 스텔라 해우(海牛)이다. 자연사박물관의 품목들은 39개의 전시홀에 나누어 전시되어 있다. 1층은 동물의 세계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다. 2백년전의 동물 표본도 있다. 초대형 게도 있었는데 2006년 갔을 때에는 보이지 않았다. 윗층의 보석 및 광물 표본실은 한마디로 대단하다. 그 중에서 117 kg의 토파스가 특별히 눈길을 끈다. 마리아 테레자 여제가 부군인 로렌의 프란시스에게 선물한 각종 보석류 전시도 정말 볼만하다  

 

자연사박물관의 상어 전시실 

'비엔나 워킹 투어 > 링-카이 일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라멘트 - 국회의사당  (0) 2008.06.17
미술사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0) 2008.06.17
부르그테아터  (0) 2008.06.17
라트하우스(Rathaus) - 시청  (0) 2008.06.17
비엔나대학교  (0) 200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