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세계/코셔와 할랄

할랄(Halal)은 또 뭐 길래?

정준극 2008. 8. 12. 07:15
할랄(Halal)은 또 뭐 길래?


유태교에 코셔가 있다면 이슬람교에는 할랄(Halal: Alal: Halaal)이 있다. 세계에 있는 여러 종교들은 나름대로 음식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불교는 육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불교라고 해도 음식규정이 코셔나 할랄보다 까다롭지는 않다.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고 까다로운 음식 규정은 유태인들과 무슬림들이다. 내용도 비슷하다. 그러면서 서로 원수처럼 죽어라고 싸운다.


아랍어인 할랄은 ‘허락할수 있는’(Permissible)이라는 뜻이다. ‘허락할수 없는’(Prohibited) 음식은 하람(Haraam)이라고 부른다. 하람은 불법(Illegal)이라는 뜻도 있다. 이슬람 이외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할랄이라는 용어를 이슬람의 음식과 연관하여 생각하지만 실제로 할랄은 이슬람 교리에서 허용되지 않는 모든 사항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인간의 행동, 말, 옷 등등 이슬람 교리에 따라 허용할수 있는 것은 할랄이고 허용할수 없는 것은 하람이다. 세계에 있는 무슬림의 약 70%는 할랄 식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의 할랄 식품의 시장규모는 무려 6천억불에 이른다. 할랄 식품만 잘 개발하여 팔면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할랄 식품과 관련하여 엑스포도 열린다.      런던의 서브웨이 체인점에서는 할랄 샌드위치를 판다.


할랄과 자비하는 다르다

할랄 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코란에 금지된 물질이 아니어야한다. 특히 고기는 순나(Sunnah)에 명시되어 있는 전통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축한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할랄의 내용 중에서 가장 엄격한 것이다. 이렇게 엄격하게 선별한 식품을 자비하(Dhabiha)라고 부른다. 할랄과 자비하는 다르다. 코란에 의하면 할랄은 하람(금지된 식품)으로 규정되지 않은 모든 식품들을 말한다. 반면 자비하는 코란의 규정과는 관계없이 이슬람의 전통에 따라 주로 종교의식에 사용되는 식품을 말한다. 할랄이건 자비하이건 독실한 이슬람교도들은 충실히 지켜야 한다.


할랄에서 문제 삼지 않으면 어떤 고기든지 먹을수 있다?

무슬림들은 코란에서 할랄이라고 문제 삼지 않는 한 어떤 고기든지 먹을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그 고기를 먹기 전에 알라의 이름으로 먹는다고 기도하면 된다.


코셔와 할랄은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이다

자비하 할랄에 대한 규정과 코셔에 대한 카쉬루트(Kashrut) 규정은 서로 차이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코셔 식품과 할랄 식품을 같은 것으로 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무슬림들은 유태인의 카쉬루트 기준을 할랄 기준과 대체코자 하는 문제를 깊이 논의하고 있다. 해답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코셔와 할랄이 같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명칭만은 바꿀수 없다는 주장이다. 유태인들은 코셔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고 무슬림들은 할랄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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