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세계/코셔와 할랄

까다로운 자비하 할랄

정준극 2008. 8. 12. 07:16

까다로운 자비하 할랄

 

자비하(Dhabiha) 할랄은 간단히 말하여 철저 할랄 식품이라고 보면 된다. 독실한 무슬림들은 자비하 할랄의 규정을 철저하게 지킨다. 하지만 너무 까다로워서 곤란한 경우도 있다. 특히 무슬림 국가가 아닌 지역에서 자비하 할랄 규정을 지키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돼지고기와 술에 대한 것이 가장 문제이다.


- 만일 식당에서 자비하 할랄 음식을 일반 조리 기구를 사용하여 만들었다면 곤란한 일이다. 그럴 경우, 철저 무슬림들은 비록 그 음식이 자비하 할랄 규정에 의한 음식이라고 해도 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무슨 수로 매번 식당의 주방에서 어떤 조리 기구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검사한다는 말인가?

-  어떤 후식(디저트)에는 돼기고기 성분과 젤라틴(Gelatin) 또는 알지 못하는 내용물이 들어갈수 있다. 상당수 무슬림들은 모노소디움 글루타민(MSG: 글루탐산나트륨)과 같은 식품 첨가물에 대하여도 민감하다. MSG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돼지기름에서 나온 엔짐(Enzyme: 효소)을 사용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식품을 만들 때 MSG를 사용하지 않을수는 없는 문제이며 또한 식당 메뉴에 MSG의 성분까지도 자세히 적어 놓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 알콜, 특히 포도주는 음식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소스를 만들 때도 사용하고 케이크를 만들 때도 사용한다. 바닐라 식품을 만들 때에도 와인을 사용한다. 식품에 맛을 내기 위해 섞는 알콜은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다. 특히 굽는 음식에 알콜 성분을 넣었거나 또는 식품 맛을 내는 물질의 용해제로 사용했다면 그렇다. 그러나 일부 무슬림들은 음식에 포도주를 넣은 것은 하람(금지식품)으로 간주하고 있다. 조리할 때에 알콜성분이 증발한다고 하지만 어떤 고기요리에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떤 무슬림들은 식품의 맛을 내는 첨가제에 용해제(솔벤트)로서 에틸알콜을 사용했다면 그것은 할랄 식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무슬림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라마단이 끝난 후 잘 먹는 무슬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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