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루트(Sigurd)
Ernst Reyer (에른스트 라이어)
타이틀: Sigurd. 대본은 뒤 로클(Du Locle).
초연: 1884년 1월 브뤼셀 라 모네극장
주요배역: 브륀힐데(S), 힐다(Ms), 지구르트(T), 군터(Bar), 하겐(B)
사전지식: 오페라 ‘지구르트’의 스토리는 고대 북구 전설집인 에더(Edda: 고대 아이슬란드의 신화 및 시집)에서 가져온 것이다. 오페라 ‘지구르트’의 내용은 바그너의 링사이클 마지막 편인 ‘신들의 황혼’과 흡사하다. 다만, 주인공들의 이름이 약간 다를 뿐이다. 힐다(Hilda)는 독일의 강력한 왕인 군터(Gunther)의 여동생이다. 군터는 훈족의 왕인 아틸라(Attila)와 결혼키로 되어 있으면서 영웅 지그루트(바그너에서는 지그프리트)를 사랑하고 있다. 브륀힐데는 마치 잠자는 숲속의 미녀처럼 바위 위에 잠들어 있다. 브륀힐데의 주변은 불길이 벽을 이루고 있으며 어떤 영웅이 불길을 헤치고 깨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바그너의 링사이클과는 약간 다른 점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내용이다.
지구르트가 만든 칼을 시험하고 있는 그림. 요한네스 게르츠(Johannes Gehrts) 작.
줄거리: 독일 왕들 중에서도 막강한 권세가 있는 군터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용맹한 전쟁처녀인 브륀힐데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한다. 군터가 나팔을 힘차게 불자 빛나는 영웅인 지그루트가 나팔소리를 듣고 나타난다. 지구르트의 사랑을 차지하고 싶은 힐다는 뿔잔에 포도주와 사랑의 묘약을 섞어 지그루트에게 권한다. 묘약을 마신 지구르트는 당장 힐다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요청한다. 힐다의 오빠인 군타는 지구르트에게 저 먼 북쪽 산에서 잠들어 있는 발키리(Valkyrie) 중의 하나인 브륀힐데를 무사히 데려온다면 힐다와의 결혼을 승낙하겠다고 말한다. 군터는 힐다가 훈족의 아틸라 왕과 결혼키로 되어 있음을 생각하고 지구르트에게 가장 힘든 사명을 맡긴 것이다. 지구르트와 힐다, 그리고 군터왕의 이복동생인 하겐(Hagen)은 저 멀리 북쪽의 브륀힐데를 찾으러 함께 모험의 여행을 떠난다.
제2막. 세 사람은 브륀힐데가 잠들어 있는 불타는 바위산 가까이 도착한다. 지구르트는 두 사람을 산 아래에 두고 홀로 불타는 바위로 올라간다. 지구르트는 초자연적인 정령들로부터 수많은 시련을 겪지만 그때마다 이들을 용감하게 물리친다. 드디어 불타는 바위까지 올라간 지구르트는 잠들어 있는 브륀힐데에게 키스를 하여 깨어나도록 한다. 순간 지구르트는 너무나 아름다운 브륀힐데를 보고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도 잠시뿐, 지구르트는 군터와의 약속을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의 감정을 마음속에 감추어 둔 채 아름다운 브륀힐데를 데리고 내려간다. 브륀힐데는 아직도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제3막. 지구르트는 브륀힐데를 무사히 군터의 궁전으로 데려온다. 브륀힐데가 궁전의 정원에 누워 아직 잠들어 있는 때에 군터가 나타나 브륀힐데의 빛나는 아름다움에 감격하여 가볍게 키스한다. 이윽고 브륀힐데가 눈을 뜬다. 브륀힐데는 자기 앞에 있는 기사가 바위산에서 자기를 구하고 처음으로 키스를 한 그 기사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군터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군터와 브륀힐데의 결혼이 발표된다. 한편, 지구르트는 군터와의 신의를 생각하여 힐다와의 결혼을 정식으로 요청한다. 브륀힐데는 군터의 요청에 따라 힐다의 손을 지구르트에게 건네 줄때 지구르트의 손을 스치게 된다. 이때 브륀힐데는 말할수 없는 전율을 느끼며 지구르트야 말로 자기에게 처음으로 키스를 하여 오랜 잠에서 깨어나도록 한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브륀힐데는 지구르트를 사랑해야 하는 운명을 깨닫는다.
제4막. 브륀힐데는 이유를 알수 없는 병에 걸린다. 지구르트에 대한 열정과 이루지 못할 사랑으로 생긴 병이다. 힐다가 브륀힐데를 병문안 온다. 힐다는 지구르트가 처음 브륀힐데를 불타는 바위 가운데서 깨울 때에 브륀힐데로부터 취한 바로 그 거들을 매고 있다. 이를 본 브륀힐데가 더구나 격정에 휩싸여 어찌할줄 모른다. 브륀힐데와 힐다 사이에는 심한 언쟁이 일어난다. 그후 브륀힐데는 그가 가진 온갖 매력으로 지그루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되자 군터는 지그루트에 대한 질투심으로 어찌할줄 모르게 된다. 군터는 지그루트에게 사냥을 가자고 하여 죽일 음모를 꾸민다. 힐다는 브륀힐데에게 군터의 음모를 알려주며 지그루트를 살리려면 그에 대한 사랑을 부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살인이 자행된다. 군터의 궁전으로 옮겨진 지그루트의 시신은 화장을 위해 장작더미에 놓여진다. 불이 활활 피어오를 때 브륀힐데는 사랑하는 지그루트에게 뛰어 들어 자신을 불태운다.
독일 브레멘시에 있는 지구르트 기념상. 브륀힐데를 만나기 위해 바위산으로 가는 도중 용을 퇴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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