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운현궁의 봄

대원군은 영조의 4대손

정준극 2009. 3. 27. 00:48

대원군의 가계


마지막으로 대원군의 가계에 대하여 간단히 고찰코자 한다. 영조는 영빈 이씨와의 사이에서 사도세자를 낳았다. 사도세자는 혜경궁 홍씨와 혼인하여 정조(이산)를 낳았다. 나중에 이산이 정조로 등극하자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장조로 추존하였다. 사도세자는 혜경궁 홍씨가 아닌 숙빈 임씨와의 사이에서 은산군을 낳았다. 은산군은 후사가 없자 왕족인 남연군을 양자로 삼아 가계를 잇게 했다. 남연군의 아들이 흥선대원군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한다면 흥선대원군은 이왕가의 정통 후손이 아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럭저럭하여 흥선대원군은 영조의 4대손이 된다. 고종은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府大夫人) 민씨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아들 명복(命福)이다. 형이 있는데 둘째 아들을 임금으로 추천한 것이다. 이상과 같은 간략한 족보를 알고 있으면 어디가서 대원군 얘기가 나올때 당연히 한마디 거들수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이 ‘아이고, 우째 그리 잘 아십니꺼? 혹시 왕족 아니심니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청복장을 입은 흥선대원군. 아마 청에 유배되었을 때 찍은 것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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