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운현궁의 봄

덕성여대의 양관

정준극 2009. 3. 27. 00:46

덕성여대의 양관


덕성여대에 있는 멋있는 양관(洋館)도 원래는 운현궁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덕성여대의 담장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덕성여대 법인 사무국이 사용하고 있어서 일반인이 얼씬하기도 어렵다. 덕성여대 구내의 양관은 일제가 고종의 형인 이재면(李載免)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한일합방 이후 이재면은 이름도 이희(李喜)로 바꾸었다. 그래서 이 양관을 이희공가(李喜公家)라고 불렀다. 공은 무슨 얼어죽을 공이란 말인가? 이재면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이준용(李埈鎔)이 양관을 물려 받았다. 이준용은 일제의 뜻에 합당하게 이름을 이준(李埈)으로 바꾸었다. 그로부터는 양관을 이준공가라고 불렀다. 양관은 프랑스 르네상스 스타일이다. 아름답다. 볼만하다. 그런데 덕성여대 직원이 아니면 아무나 볼수 없다. 운현궁에서 양관을 다시 매입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일부는 유물전시관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현재의 유물전시관은 비좁아서 너댓명만 들어가도 만원이기 때문이다.

 

 

 운현궁 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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