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트 화싱(Bernd Fasching)
베른트 화싱은 1955년 비엔나에서 태어난 화가 겸 조각가이다. 그는 2000년에 베스트베르크(Westwerk)라는 전시회를 8백년 역사의 슈테판성당에서 개최하였다. 동양문화를 서양적 입장에서 조사한 전시회였다. 조각, 회화 기타 작품등이 선보였다. 그는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서 창작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그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 각지의 화랑을 순회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른바 12주 12야(12 Tage 12 Nächte)라는 타이틀의 작업이었다. 화싱은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공개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화싱은 방문자들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어 12개의 그림을 완성했다. 전체 프로젝트는 7개 스테이션으로 구분하고 각 스테이션에 적합한 특별 사운드트랙을 작곡하였다. 7개 스테이션은 비엔나(1987), 암스테르담(1990), 쾰른(1991), 취리히(1992), 예루살렘(1994), 뉴욕(1997), 그리고 다시 비엔나(2006)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설치한 테라 노바(신대륙)
화싱의 조각작품인 ‘천둥신의 망치’(Der Hammer des Thors)는 비엔나 응용미술박물관(MAK)의 현관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쉽게 볼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를 워크-인(Walk-in)작품이라고 부른다. 화싱은 도미니카 공화국에도 같은 아이디어의 조각을 설치했다. 테라 노바(Terra Nova: 신대륙)이라는 타이틀의 조각작품은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장소로서 의미를 갖는다. 화싱은 단순히 신대륙 발견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이외에도 콜럼버스 이후에 이 대륙에서 벌어지는 공포의 역사를 표현코자 노력했다. 화싱은 또한 ‘도구들’(Tools)라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조각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도구들을 차례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중에서 삽 형태의 조각은 오스트리아에서 디바상(Diva Award)을 받았다.
12주 12야의 예루살렘에서 야곱과 천사
비엔나 응용미술박물관 현관에 있는 '천둥신의 망치'(Der Hammer des Thors)
'오스트리아의 명인들 > 화가와 조각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드리히 가우어만(Friedrich Gauermann) (0) | 2009.06.17 |
---|---|
에른스트 푹스(Ernst Fuchs) (0) | 2009.06.17 |
프란츠 아이블(Franz Eybl) (0) | 2009.06.16 |
루돌프 에른스트(Rudolf Ernst) (0) | 2009.06.16 |
알빈 에거-리엔츠(Albin Egger-Lienz) (0) | 2009.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