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추억 따라/서울

국군의장대 - 1

정준극 2009. 7. 1. 05:22

 국군의장대 - 1

 

늠름하고 절도있는 국군 의장대의 공연을 보는 것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게다가 군악대의 멋진 연주! 그렇지만 그런 광경을 아무때나 볼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건아들인 국군 의장대원들이 척척 착착 총검을 마음대로 다루며 행군하는 것을 마음 놓고 볼수 있는 곳이 있다. 4월, 5월, 6월, 그리고 여름 한철 쉬다가 10월과 11월의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에 있는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이다. 국군의장대, 국방부 군악대, 국군 농악대, 국군 무술팀, 여군의장대, 국방부 국악대 등의 화려한 시범 및 연주가 거의 한시간 동안 펼쳐진다. 국방부가 '국민과 함께 하는 국군'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다할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치고 있지만 개중에는 백발 노병들의 감개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외국인 관람객들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외출 나온 미군들도 더러 있다. 외국인들은 '원더풀'을 연발한다. 

 

 국악대의 뒤를 이어 기수단과 무예팀이 입장한다. 찬란한 우리의 전통 문화!

 삼군합동의장대의 늠름한 모습. 한치의 오차도 없다. 업-업- 이제 알았다. 왜 업 업 그러는지를.

하늘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잘하는 공군의 의장대. 척척 탁탁 철커덕철커덕...

 국악대의 현란한 퍼레이드. 쿵덕쿵덕 깽깽 우웅-우웅-...

 국방부 군악대의 음악에 맞추어 삼군의장대가 절도있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빤빠라 둥둥 착착-

 국방부 군악대 타악기 팀의 신나는 소북 연주. 정말 대단하다. 탄타라 탄, 탄타라 탄--

자랑스런 태극기를 가운데에 둔 삼군기수대. 한시간 내내 부동자세이다.

 국방부 농악대의 신명나는 연주. 국제무대에 나가도 손색이 없다. 삘릴리 다다닥 다다닥-

 국방부 무예팀의 아찔할 정도로 실감이 나는 진검 전통 무예 시범. 엽-압-엽-압

 국방부 타악기 팀의 난타 연주. 박수를 안 칠수 없다. 정말 절도있게 북을 잘 두드린다. 가운데의 홍일점이 전체 팀을 리드하는 것 같다. 둥둥둥둥 둥두르 둥-

 여군들의 절도있는 깃발 시범. 퍼럭 펄럭 새액 새액- 좀더 인원이 많았으면 좋겠다. 구경하던 어떤 어이가 냅다 소리쳤다. "와 여군이다, 여군! 선생님 여군이어요, 여군!"

삼군의장대의 입장. 와! 정말 멋있다. 아이들이 박수를 짝짝짝 친다. 

 삼군의장대(해병대 포함)의 놀라운 묘기.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업, 업...

 삼군의장대가 국방부 마크의 모습을 그렸다.

 해군 의장대의 멋있는 모습

공연이 끝나고 나서 꼬마들은 예쁜 여군누나-언니들과 기념 촬영하기에 바빴다.

국군무예팀의 전통경례를 받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어떤 미모의 외국인 관람객.

어린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국방부 무예팀에게는 대한민국의 건아라는 자부심을...

 

그러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시계에 나타나 있는대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원수들이 조국을 짓밟은 날. 어찌 우리 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