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이야기/사도 요한 더 알기

성경 이외에 기록된 요한의 행적

정준극 2009. 7. 17. 12:52

성경 이외에 기록된 요한의 행적

 

밧모(파트모스) 섬에서 환상을 보고 있는 요한

 

밧모 섬에 있는 계시록의 동굴. 지금은 예배처이다.


로마 가톨릭의 전통에 따르면 요한은 성모 마리아와 함께 에베소에 와서 살았으며 성모는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믿고 있다. 물론 성모가 예루살렘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정교회는 지금까지도 예루살렘에 마리아의 무덤을 지키며 보살피고 있다. 에베소에 마리아의 무덤이 있다는 것은 1841년 이후에 제기된 내용이다. 독일 아우구스틴 수녀회의 안네 캐서린 엠메리히(Anne Catherine Emmerich)라는 수녀가 환상 중에 에베소에 있는 성모의 무덤을 보았다고 밝힌 이후부터이다. 이에 대하여 여러 개신교도들과 학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특히 에베소에서 성모가 세상을 떠날 때의 성모의 나이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였다. 정교회에서는 마리아가 예수님이 부활하신지 10년후에 세상을 떠났다고 믿고 있다. 이와 함께 곱틱교회도 기록에 의해 마리아가 주후 43년 8월 15일 예루살렘의 시온산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겟세마네 동산에 매장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요한과 함께 에베소로 온 시기와 맞지 않는다. 요한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약 12년동안이나 예루살렘에서 사역을 하며 지냈기 때문이다. 만일 요한이 마리아와 함께 에베소에 와서 살았다면 그건 예수께서 승천하신지 10년도 훨씬 지난후의 일일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이미 세상을 떠난 후가 된다. 문제는 이런저런 사항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지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므로 그저 믿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다만, 사람으로서 관심은 있으므로 살펴볼 뿐이다.

 

에베소에 있는 마리아의 집. 이곳에서 요한이 마리아를 모시고 살았다고 한다. 

마리아의 집 내부 예배처

 

한편, 어떤 학자들은 요한이 십자가상의 예수님의 당부에 의해 성모를 모시고 에베소에 와서 지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요한은 에베소에서 요한 1,2,3서의 서한을 썼으며 로마 당국으로부터 추방을 당하여 그리스 영토인 밧모 섬에 가서 하늘의 계시를 받아 계시록을 썼다는 것이다. 어떤 이교도의 기록(Tertullian이라고 함)에 따르면 요한은 밧모 섬으로 추방당하기 전에 로마에서 체포되어 고문을 받게 되었는데 끓는 기름 가마 속에 집어넣어졌으나 아무런 해도 받지 않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같은 기적을 보고 원형경기장에 있던 모든 로마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이며 그로부터 요한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큰 가마솥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일성도그리스도교회는 한술 더 떠서 요한이 에베소에서 주후 100년경에 죽은 것이 아니라 엘리야(Elijah)처럼 하늘로 들림을 받아 올라갔으며 그로부터 하늘에서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몰몬경인 네피(Nephi 3서)의 기록, 그리고 요한복음 21: 21-23의 말씀을 근거로 삼고 있다. 요한복음 21: 21-23에는 최후의 만찬에서 베드로가 예수께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라고 물으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씀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요한을 머물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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