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구 인네레 슈타트

13. 나글러가쎄(Naglergasse)로부터

정준극 2009. 8. 10. 12:06

나글러가쎄(Naglergasse)로부터 오스카 코코슈카 플라츠(Oskar-Kokoschka-Platz)까지

 

  

나글러가쎄의 '검은 낙타집'. 식당 겸 제과점이다.

 

- 나글러가쎄(Naglergasse): 이곳에 못장이들과 바늘장이들이 살았던 것을 기념하여 1642년부터 나글러가쎄(못장이 길)이라고 불렀다.

 

나글러가쎄

 

- 노이바드가쎄(Neubadgasse): 기록에 의하면 1310년, 이곳에 온천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1642년부터 노이바드(balneum ducis)라고 부르게 되었다.

 

노이바드가쎄

 

- 노이어 마르크트(Neuer Markt): 비엔나에서 호엔 마르크트(Hohen Mark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 개설되어 노이어 마르크트(신시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찍이 1234년에는 novum forum라고 불렀다. 새로운 시장(市場)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밀가루와 같은 곡식가루를 거래했다. 그래서 예전의 비엔나 사람들은 노이어 마르크트를 비공식적으로 멜마르크트(Mehlmarkt)라고 불렀다. 멜(Mehl)은 곡식가루를 말한다. 노이어 마르크트에는 유명한 돈너분수가 있다.

 

노이어 마르크트와 돈너분수

 

- 노이토르가쎄(Neutorgasse): 1558년에 세웠으나 1860년에 해체된 능보문(Basteitor)을 기념하여 1870년부터 노이토르가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쇼텐링과 쇼텐토르 지하철 역 중간 지점에 있다.

 

노이토르가쎄

 

- 니벨룽겐가쎄(Nibelungengasse):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기념하여 1865년부터 부르게 된 거리이름이다. 미술사박물관 뒷편 길.

 

니벨룽겐가쎄

 

- 니콜라이가쎄(Nikolaigasse): 1274년에 설립되었다가 1782년에 폐쇄된 성니콜라우스 수녀원을 기념하여 1785년에 붙인 거리이름이다.

 

니콜라이가쎄. 가운데 슈테판스돔이 보인다.

 

- 오페른가쎄(Operngasse): 1862년부터 슈타츠오퍼(Staatsoper)와 관련하여 오페른가쎄(오페라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오페른링으로부터 마르가레텐슈트라쎄에 이르기까지의 길이다. [참고자료 63].

 

오페른가쎄

 

- 오페른링(Opernring): 링슈트라쎄의 한 부분으로 슈타츠오퍼 앞길이다.

 

오페른 링. 오른쪽이 슈타츠오퍼

 

- 오폴처가쎄(Oppolzergasse): 유명한 의학자인 요한 폰 오폴처(Johann von Oppolzer)와 그의 아들인 수학자 겸 천문학자인 테오도르 오폴처(Theodor Oppolzer)를 기려서 1874년에 붙인 거리이름이다. 그전에는 클레퍼가쎄(Kleppergasse)라고 불렀었다. 클레퍼는 늙은 말을 말한다. [참고자료 64]

 

오폴처가쎄. 안쪽은 묄커 바슈타이

 

- 오스카 코코슈카 플라츠(Oskar-Kokoschka-Platz):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를 기념하여 1980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광장이름이다. 그전에는 코팔플라츠(Kopalplatz: 수지광장)라고 불렀다. [오스카 코코슈카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의 ‘비엔나에서 활동한 화가, 조각가’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스카 코코슈카의 '바람의 신부'. 구스타브 말러의 부인이었던 알마 말러와의 어페어를 그린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