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경복궁의 애환

답도의 인동초와 자두꽃 무늬

정준극 2009. 9. 1. 22:00

답도의 인동초와 자두꽃 무늬

 

답도는 잘 아는 대로 왕의 가마(어연)가 올라가는 전용계단이다. 근정전에 올라가는 곳에 있다. 가운데에는 마치 문무관들이 착용하는 흉배처럼 봉황 무늬의 석조물이 있다. 새로 만든 봉황 무늬가 예전 것만 못하다는 것이 경복궁 가이드하시는 분의 설명이다. 그 옆에 계단에 그려진 것이 인동초이다. 답도에 인동초를 새겨 넣은 것은 아마도 모진 고난이 닥치더라도 참으면서 지내라는 뜻이리라. 가운데에 있는 꽃을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자두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꽃이 배꽃(이화)라고 말하지만 분명히 자두꽃이다. 조선시대에는 자두를 많이 먹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자하문밖 자두밭이 유명했었다. 지금은 빌라 및 고급 주택촌. 

 

답도의 인동초와 자두꽃 무늬. 옆에 있는 봉황 석조물은 근자에 만든 것. 색갈이 다르다.

 

'오궁 일화 > 경복궁의 애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0) 2010.09.07
향원정의 다리  (0) 2009.09.01
6.25 사변의 상흔  (0) 2009.09.01
경회루의 삼문  (0) 2009.08.31
기별도 없다  (0)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