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비엔나의 매력

미국에도 비엔나

정준극 2009. 12. 3. 06:34

미국의 세 비엔나

Viennas in USA

모두 아름다운 곳

 

비엔나라는 지명은 미국에 세곳이 있다. 하나는 뉴욕 주 오네이다(Oneida) 카운티(군)에 있는 마을이고 다른 하나는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 있는 마을이며 또 하나는 중서부 미주리 주 한 가운데의 마리스(Maries) 카운티에 있는 비엔나이다. 모두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마을이어서 살기에 좋은 곳이다.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인 미국에는 이민자들이 유럽에 있는 고향을 잊지 못하여 붙인 이름들이 많다. 파리도 있고 모스크바도 있으며 베를린도 있다. 뉴욕은 처음에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부르다가 뉴욕으로 변경되었다. 비엔나도 없을수 없다. 미국의 비엔나에 사는 사람들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보다도 우선 미국의 비엔나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마을인지 심심하던 차에 알아보자. 미국에서는 비엔나를 바이엔너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바이엔너라고 하면 비엔나를 말하는 것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버지니아 주 바이엔너의 타이슨스 코너 스카이라인 

 

뉴욕 주 오네이다 카운티(군)에 속한 바이엔너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따온 이름이다. 초창기 정착민 중에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 주의 바이엔너는 오네이다 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5대호 중의 하나인 이리(Erie) 호수의 한쪽도 바이엔너에 면하여 있다. 약 1천 6백 가구에 6천명 남짓의 주민이 살고 있다.

 

뉴욕주 오데이나 카운티에 속한 바이엔나 마을의 마을회관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군에 있는 바이엔너(비엔나)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05년 CNN의 Money and Money라는 잡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버지니아 주의 비엔나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1백 마을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버지니아 주의 비엔나는 워싱턴 DC와 오렌지 라인 지하철에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마을의 중심은 지하철역인 워싱턴 메모리얼 스테이션으로 비즈니스 센터이다. 마을의 한쪽에는 ‘워싱턴 앤드 올드 도미니언 레일로드’(Washington & Old Dominion Railroad) 공원이 있어서 하이킹하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낙원이다. 야외공연장으로 유명한 월프 트랩(Wolf Trap)국립공원, 그리고 타이슨스 코너(Tysons Corner)도 비엔나에 인접하여 있다.

 

버지니아주 바이엔너의 월프 트랩 공연센터의 한 장면. 월프 트랩에서는 오페라도 공연한다. 최근 공연한 작품은 볼포네였다. 청소년, 가정주부, 직장인을 위한 여러 가지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 드럼 클래스이다. 

 

버지니아 주의 바이엔나는 초기 정착민인 존 헌터(John Hunter)의 저택의 이름을 따서 아이어 힐(Ayr Hill)이라고 불렀다. 아이어는 존 헌터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아이어(Ayr)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그러던중 1850년대에 윌리엄 헨드릭(William Hendrick)이라는 의사가 만일 이 마을의 이름을 자기의 고향인 뉴욕주 바이엔너라고 변경한다면 이 마을에 이사와서 살겠다고 제안했다. 마을 주민들은 훌륭한 의사가 와서 병원을 차리고 주민들을 돌봐주는 것이 필요해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마을 이름을 바이엔나(비엔나)로 만장일치로 변경하였다. 바이엔나는 남북전쟁 당시에 교통의 요지로서 전투가 잦았던 곳이었다.

 

워싱턴 앤드 올드 도미니언 레일로드 지역공원의 스톤 브릿지 

 

미주리 주의 마리스 카운티에 있는 비엔나(바이엔너) 마을은 아주 작고 평화스러운 전형적인 미국 시골의 마을이다. 바이엔나는 마리스 카운티의 중심 마을이어서 법원도 이 마을에 있다. 2005년 현재 인구는 700명이 채 못된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마을의 광장에서 시장이 열려 집에서 만든 음식을 팔기도 하고 공예품을 팔기도 한다. 엎어지면 코가 닿을 정도의 작은 마을이지만 학생들이 퍼레이드를 갖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오랜 전통을 가졌다. 초기 정착민들이 들어와서 살때에 비엔나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고 하며 비엔나에 대하여 하두 자랑을 늘어 놓기에 아예 마을 이름을 비엔나(바이엔너)로 정했다고 하는데 정확치는 않다.

 

바이엔너에 있는 마리스 카운티 법원건물.  

 

프랑스엔 비엔느(Vienne)

 

Vienna(비엔나)는 영어식 표기이며 독일어로는 Wien(빈)이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비엔느(Vienne)이다. 어떤 사람은 비안느라고도 발음한다. 프랑스에도 비엔느가 있다. 프랑스의 남동부에 있는 고도이다. 리롱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으며 론(Rhone)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의 비엔느는 이세르 지역의 그레노블 구역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이다. 비엔느는 로마제국의 군대가 도착하기 전에는 골 사람들이 지배하는 알로그로제 지방의 수도였다. 그러다가 주전 47년에 줄리어스 시저의 로마 식민지가 되었다. 비엔나는 론강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로마 식민지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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