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라 스칼라 집중탐구

베르디 서거 100주년 행사

정준극 2010. 2. 2. 19:03

베르디 서거 100주년 행사

 

베르디는 1901년에 서거하였다. 그러므로 2001년은 서거 100주년을 맞는 해였다. 스칼라는 베르디 서거100주년 행사를 2000년 11월 16일부터 시작하였다.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연주회를 열었다. 이탈리아 대통령인 카를로 아젤리오 치암피(Carlo Azeglio Ciampi)가 참석했다. 밀라노의 유명한 팔라쪼 레알레에서는 베르디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베르디 시즌은 2000년 12월 7일 Il Trovatore(일 트로바토레)로 오픈되었다. 리카르도 무티는 진혼곡,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활슈타프, 가면무도회, 맥베스를 지휘하였다.

 

주세페 베르디

 

베르디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는 2001년 12월 7일 스칼라의 시즌이 시작되는 것과 함께 오텔로가 공연되었다. 오텔로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계속 공연되었다. 스칼라는 2002년 1월 19일부터 2004년 11월까지 개수를 위해 문을 닫았다. 스칼라의 오페라는 새로 지은 Teatro degli Arcimboldi으로 자리를 옮겨 공연되었다. 밀라노 시내에서 거의 7-8km 떨어진 종전에 피렐리-비코카(Pirelli-Bicoca)산업단지에 자리 잡고 있던 곳이었다. 리카르도 무티가 라 트라비아타를 지휘했다. 한편, 스칼라박물관은 그해 5월에 팔라쪼 부스카(Palazzo Busca)에서 임시로 문을 열었다.

 

라 스칼라극장

 

스칼라 보수공사의 총책임은 유명한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Mario Botta)와 엘리사베타 화브리(Elisabetta Fabbri)가 공동으로 맡았다. 마리오 보타가 새로운 보수계획을 제시하자 사람들은 찬반으로 갈라져 쉬지 않고 논쟁을 벌였다. 한편에서는 전통적이며 역사적인 사항들은 하나도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이 어느 때라고 고리타분한 옛날 것만 고집하느냐면서 확 뜯어 고쳐도 좋다고 주장했다. 결과, 몇가지가 변경되었다. 바닥에 깔았던 고급스러운 붉은색 카펫은 철거되었다. 음향을 잡아먹기 때문에 뜯어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였다. 또 한가지는 무대가 전면 확장된 것이다. 무대가 더 깊어져서 더 훌륭한 세팅을 할수 있게 되었다. 좌석에는 전자대본시스템이 설치되었다. 우선은 오페라의 대사를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동시번역 할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로 공연해도 내용을 편하게 알수 있게 되었다.

 

리카르도 무티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마친 스칼라는 2004년 12월 7일 재개관되었다.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살리에리의 Europa riconosciuta가 공연되었다. 1778년 그랜드오프닝 때에 공연되었던 작품이었다. 이날 공연의 티켓은 최고 2천 유로였다. 약 3백만원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전체 공사비는 6백만 유로였다. 스칼라는 2006년에야 겨우 빚을 갚았다. 스칼라는 재개관과 함께 박물관도 본래의 건물로 이전하였다.

 

라 스칼라극장 박물관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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