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라 스칼라 집중탐구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정준극 2010. 2. 2. 19:08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Orchestra della Filarmonica della La Scala(Filarmonica della Scala)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전반적인 입장에서 이탈리아의 오케스트라를 살펴보면 이탈리아는 죽으나 사나 오페라에 집착하였기 때문에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있어도 콘서트 오케스트라(교향악단)는 불모지였다. 예컨대 베를린은 베를린필, 런던은 런던필, 비엔나는 비엔나필 등이 있어서 세계적인 영예를 지니고 있지만 밀라노필이라는 명칭은 들어본 일이 없다. 이탈리아에서 뛰어난 교향악단을 보기 어려우므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지휘자의 모습도 보기가 어려웠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오페라를 공연할 때에는 거의 지휘자가 없이 제1바이올린의 수석주자가 지휘자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제1바이올리니스트의 지시에 따라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를 마쳤다. 그러다가 정식 지휘자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854년, 알베르토 마쭈카토(Alberto Mazzuccato)부터였다. 오케스트라의 앞에 지휘자 포디움(단)을 만든 것도 그때가 처음이다. 마쭈카토는 스칼라에서 바통(지휘봉)을 처음 사용한 지휘자였다.

                           

스칼라의 지휘자는 영광스러운 존재이다. 마쭈카트는 바로 스칼라의 영광스런 지휘자 왕조를 처음 개설한 인물이다. 마추카토 이후, 프랑코 파치오(Franco Faccio), 레오폴도 무뇨네(Leopoldo Mugnone), 에도아르도 마스케로니(Edoardo Mascheroni), 그리고 마침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스칼라의 지휘자 왕조를 발전시켜 나갔다. 프랑코 파치오는 1887년 오텔로의 초연을 지휘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에도아르도 마스케로니는 1893년 활슈타프의 세계초연을 지휘하였다. 한편, 토스카니니는 오랜 투쟁 끝에 스칼라를 이사회가 운영하는 기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 이전까지는 밀라노시가 스칼라의 운영을 좌지우지했었다. 지휘자도 밀라노시가 임명했다. 그러다가 말하자면 민영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스칼라 오케스트라는 토스카니니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훌륭한 지휘자들 덕분이었다. 토스카니니, 빅토르 데 사바타,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허버트 폰 카라얀, 귀도 칸텔리, 레오나드 번슈타인, 지아난드레아 가바쩨니,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카를로스 클라이버,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이들에 의하여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국제적 명성은 높아만 갔다.

 

스칼라는 별도의 콘서트를 위해 오케스트라를 조직했다. 1982년에 출범한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카 델라 스칼라가 그것이다. 현재 단원은 135명.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음향은 스칼라만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가장 중요한 특성은 소리의 통일성이다. 그리하여 이들만의 특별한 소리를 창조한다. 오레동안 오페라 연주를 통하여 축적한 음향이다.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전통은 20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 까지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케스트라 델라 필하모니카 델라 스칼라의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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