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라 스칼라 집중탐구

스칼라발레단

정준극 2010. 2. 2. 19:09

스칼라발레단

 

라 스칼라는 발레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서 이들을 발레단원으로 활동케 하고 있다. 라 스칼라 발레학교의 '라 체네렌톨라'의 한 장면

 

스칼라발레단은 세계적이다. 볼쇼이가 부럽지 않다. 일찍이 1838년에 Imperial Regina Accademia(제국왕립아카데미)로부터 시작했다. 로맨틱 발레의 위대한 사범이며 이론가인 블라시스(Blasis)가 1838년부터 1851년까지 발레감독을 맡아 스칼라발레단의 위상을 높였다. 블라시스의 지도 아래에 19세기 전반을 찬란하게 수놓았던 칼로타 그리시(Carlotta Grisi)로부터 홰니 세리토(Fanny Cerrito)까지, 루실 그란(Lucile Grahn)으로부터 아멜리아 보스케티(Amelia Boscheti)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발레리나들이 화려한 무대생활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블라시스의 제자들인 카테리나 베레타(Caterina Beretta)와 비르지니아 추키(Virginia Zucchi)등은 훗날 유럽과 러시아 각지를 방문하여 이탈리아 발레의 진수를 전파하였다. 스칼라의 발레 댄서들은 세계의 고전 발레 또는 후기 낭만주의 발레에 크게 기여하였다. 카테리나 베레타는 1890년 차이코브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역사적인 타이틀 롤을 처음으로 맡았으며 피에리나 레냐니(Pierina Legnani)는 차이코브스키의 ‘백조의 호수’에서 오데트의 역할을 처음으로 맡아한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스칼라에서의 발레 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밀라노 발레학파에서 엔리코 체케티(Enrico Cecchetti)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1926년부터 세상을 떠난 1928년까지 밀라노 발레학파를 이끌었다. 유명한 발레리나 칼로타 잠벨리(Carlotta Zambelli)는 그의 수제자였다. 체케티는 극장무용의 특성을 지닌 이탈리아의 아카데믹한 발레 교습방법과 테크닉을 세계에 소개한 인물이었다. 일찍이 1881년 루이지 만조티(Luigi Manzotti)의 Excelsior(엑셀시오르)는 이탈리아 발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준 것이었다. 스칼라 발레단은 오리지널 스타일 이외에도 찬란한 패션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른바 Balli grandi이다. 엑셀시오르 이후에는 1886년에 Amor(아모르), 1897년에 Sport(스포츠)가 등장하여 이탈리아의 스펙터클한 발레를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렸다. 아마도 이같은 작품들은 얼마 후에 도래할 뮤지컬 레뷔(Musical revue: 노래·춤·시국 풍자 따위를 호화찬란하게 섞은 것)의 전초라고 볼수 있다. 말하자면 스칼라발레단이 개종을 했다고나 할까?

 

20세기에 들어와서 스칼라발레단에는 신선하고 젊은 발레 댄서들이 대거 포진하게 되었다. 테레사 바타지(Teresa Battaggi), 치아 포르나롤리(Cia Fornaroli), 로사 페오벨라 안살도(Rosa Piovella Ansaldo), 아틸리아 라디체(Attilia Radice), 리아 테레사 레냐니(Ria Teresa Legnani), 빈센조 첼리(Vincenzo Celli) 등이다. 이들이야 말로 전후 스칼라의 발레를 복원한 인물들이다.


라 스칼라 발레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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