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3구 란트슈트라쎄

3. Faradaygasse - Guglgasse

정준극 2010. 2. 15. 10:57

 Faradaygasse(화라데이가쎄)로부터 Guglgasse(구글가쎄)까지

 

- Faradaygasse(화라데이가쎄): 영국의 물리학자인 마이클 화라데이(1791-1867)를 기념한 거리이다.

- Fasangasse(화잔가쎄): 이곳에 있었던 맥주집인 Zum Fasanl(춤 화자늘)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오늘날 이 집은 Fasanlwirt(화자늘비르트)라고 부른다.

- Fasanplatz(화잔플라츠): 화잔가쎄와 마찬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다. Fasan은 꿩을 말한다. 아마 이곳에 꿩들이 살았던 모양이다.

 

13구 화잔가쎄(Fasangasse) 2번지에 있는 MTK(마리아 테레지엔 카제르네) 부대에 2000년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기념상이 제막되었다.

 

- Fiakerplatz(휘아커플라츠): 한가한 교외길인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많은 피아커가 몰려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1892년 기록에 의하면 13대의 피아커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전 비엔나에는 약800대의 피아커가 있었으며 마부(아인슈팬너)는 1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피아커플라츠. 지금은 마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리가 없다.

 

- Franz-Grill-Strasse(프란츠 그릴 슈트라쎄): 병기고의 공무원인 프란츠 그릴이라는 사람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병기고에서 풍향을 결정하는 직위였다고 한다. 그런데 유명했다는 것이다.

- Franz-Hauer-Gasse(프란츠 하우어 가쎄): 제국지리협회장이었던 프란츠 폰 하우어(1822-1889)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의 연방지리협회이다.

- Franzosengraben(프란초센그라벤): 나폴레옹 전쟁때 전사한 프랑스 병사들의 무명용사묘지가 있었다.

- Fred-Zinnemann-Platz(프레트 친네만 플라츠): 영화감독인 프레트 친네만(1907-1997)을 기념하여 2008년에 붙인 이름이다.

- Fruethstrasse(프뤼트슈트라쎄): 에르드버그의 도시계획관으로 34년을 근무한 요셉 프뤼트(1745-1835)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철밥통이면 그것으로 충분한데 또 거리이름까지 지어주다니!

 

- Gänsbachgasse(갠스바흐가쎄): 작곡가이며 마을악단지휘자인 요한 밥티스트 갠스바흐(1778-1844)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나폴레옹 전쟁 때에 네 번이나 자원출전한바 있다. 갠스바흐는 거위들이 꽥꽥거리는 시냇물이라는 뜻이다.

- Gärtnergasse(개르트너가쎄): 에르드버그 측량기사인 요한 안드레아스 개르트너(1745-1807)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이곳에 있던 넓은 정원을 생각하여서 붙인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 Geologengasse(게올로겐가쎄): 제국지질협회(현 연방지질협회)가 있었던 곳이다.

- Gerlgasse(게를가쎄): 건축가인 마티아스 프란츠 게를을 기념한 거리이다. 그는 1744년에 오버라(Oberlaar)교구교회와 바로크 양식의 알트짐머링교구교회를 건설하였다. 비엔나AKH(종합병원)도 공동 설계했다고 한다.

- Gestettengasse(게슈테텐가쎄): 도나우 둔치의 모래언덕에서 연유한 이름이라고 한다.

- Geusaugasse(고이자우가쎄): 역사학자이며 왕실자문관이었던 안톤 페르디난트 고이자우(1746-1811)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전4권의 비엔나역사서와 전2권의 오스트리아역사서를 저술했다.

- Ghegastrasse(게가슈트라쎄): 세계 최초의 산악기차인 젬머링반(Semmeringbahn)을 제작한 공학자 Carl Ritter von Ghega(칼 리터 폰 게가: 1802-186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글로그니츠(Gloggnitz)로부터 젬머링 산을 넘어 슈티리아주의 뮈르츠추슐라그(Murzzuschlag)까지 운행하는 산악철도인 젬머링선이 산중을 통과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산악지대 기차이다.

 

- Gigergasse(기거가쎄): 란트슈트라쎄 초기 도시계획가인 야콥 기거(1751-1834)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Göllnergasse(괼너가쎄): 이 거리에 집을 짓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제공한 미하엘 레오폴드 괼너(1760-1834)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Göschlgasse(괴슐가쎄): 가난한 사람들을 열심히 도와주었고 자기의 전재산을 털어 수도원까지 세운 칼(1807-1883)과 테레제(1813-1899) 괴슐 부부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Gottfried-Keller-Gasse(고트프리트 켈러 가쎄): 스위스 시인인 고트프리트 켈러(1819-1890)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의 대표작은 Der grüne Heinrich(푸른 하인리히)이다.

- Grailichgasse(그라일리히가쎄): 광물학자로서 크리스탈 연구로 유명한 빌헬름 요셉 그라일리히(1829-1859)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Grasbergergasse(그라스버거가쎄): 예명이 한스 베르켄뷔엘이었던 작사가 겸 저널리스트인 한스 그라스버거(1836-1898)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Grässlplatz(그래쓸플라츠): 도축자인 안드레아스 그래쓸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이 거리의 첫 정착자였다.

 

한스 야콥 크리스토펠 폰 그리멜스하우젠

 

- Grimmelshausengasse(그리멜스하우젠가쎄): Simplicissimus(심플리시씨무스)가 대표작인 독일의 작가 한스 야콥 크리스토펠 폰 그리멜스하우젠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Gudrunstrasse(구드룬슈트라쎄): 중세독일어로 된 구드룬(Gudrun: 여주인공의 이름)서사시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왜 기념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 전에는 짐머링거 슈트라쎄에 속하여 있었고 한때는 크로아텐가쎄라고 부르기도 했다.

- Guglgasse(구글가쎄): 이곳에 살았던 구글이라는 이름의 정원사 가족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