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3구 란트슈트라쎄

6. Lagergasse - Lustgasse

정준극 2010. 2. 15. 10:59

 Lagergasse(라거가쎄)로부터 Lustgasse(루스트가쎄)까지

 

- Lagergasse(라거가쎄): 벽돌공장을 운영했던 요셉 라거(1790-1867)을 생각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1860년에 이 거리에 첫 번째 집을 짓고 살았다. 대단하다.

- Landstrasser Gürtel(란트슈트라써 귀어텔):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긴 담장을 생각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귀어텔은 벨트라는 뜻이다.

- Landstrasser Hauptstrasse(란트슈트라써 하우프트슈트라쎄): 그 전에는 Obere(상) 및 Untere(하) Landstrasse라고 나누었으나 지금은 통합하여 란트슈트라쎄 하우프트슈트라쎄(대로)라고 부르게 되었다. 란트슈트라쎄는 비엔나에서 헝가리로 가는 중심되는 도로이다.

- Leberstrasse(레버슈트라쎄): Leber(레버)라는 단어는 경계선, 국경선을 문학적으로 부르는 고어이다. 란트슈트라쎄 구와 다른 구의 경계가 되는 곳에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

- Lechnerstrasse(레흐너슈트라쎄): 우편업무에 종사하던 공무원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재 16만 크로넨을 희사한 게오르그 레흐너(1854-1900)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만일 우리나라도 자선사업을 한 사람들의 이름을 거리 이름으로 사용한다면 돈 많은 기업가들이 너도나도 홍보용으로 기부금을 낼 것같다.


벨베데레의 봄


- Leo-Perutz-Strasse(레오 페루츠 슈트라쎄): 작가인 레오 페루츠(1882-1957)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Leonhardgasse(레온하르트가쎄): 이 거리의 어떤 집에 걸려 있던 Zum hl. Leonhard(춤 하일리겐 레온하르트) 간판에서 연유한 명칭이다. 현재의 24번지로서 아직도 도금을 한 작은 성레온하르트 기념상이 설치되어 있다. 성레온하르트는 이 지역의 수호성인이다.

- Lilienthalgasse(릴리엔탈가쎄): 글라이더 비행의 선구자인 오토 릴리엔탈(1848-1896)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Linke Bahngasse(링케 반가쎄): 현재의 비엔나 S1 기차길 옆에 있는 길로서 예정네는 Am Kanal(암 카날)이라고 불렀다. 이 철도는 비엔나의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로서 1857년에 건설되었다.

- Lissagasse(리싸가쎄): 빌헬름 폰 테게트호프 제독에 의한 리싸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리싸 해전. 알렉산더 키르허 작품. 리싸가쎄는 이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Lisztgasse(리스트가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1811-1886)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다핑거가쎄의 일부였다. 리스트와 이 거리와는 특별한 관련이 없으며 그저 리스트를 존경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Litfassstrasse(리트화쓰슈트라쎄): 베를린 출신의 출판업자로서 리트화쓰조일레(원통형의 광고탑)를 처음 시도한 에른스트 리트화쓰(1816-1874)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Ljuba-Welitsch-Strasse(류바 벨리츄 슈트라쎄): 불가리아 출신의 위대한 오페라 소프라노인 류바 벨리츄(1913-1996)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류바 벨리츄는 뛰어난 미모와 미성으로 특별히 토스카로서 유명했다.

 

토스카 역의 소프라노 류바 벨리츄

 

- Lorbeergasse(로르베르가쎄): 고대 그리스에서 전쟁이나 운동경기에서의 승리를 상징했던 Lorbeeren(월계관)을 생각하여 붙인 명칭이다.

- Lothringerstrasse(로트링거슈트라쎄): 로트링거 가문을 존경하여서 붙인 명칭이다. 1736년 로트링거 가문의 프란츠 슈테판이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와 결혼함으로서 합스부르크-로트링거 가문이 창설되었다.

- Lotte-Lang-Platz(로테 랑 플라츠): 여배우인 로테 랑(1900-1985)을 기념하여서 2008년에 붙인 명칭이다.

- Löwengasse(뢰벤가쎄): 이 거리의 어느 집에 걸려 있던 Zum goldenen Löwen(황금사자집)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의 29번지로서 최소한 1765년부터 그런 이름의 간판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뢰벤가쎄와 케겔가쎄가 연결된 곳에 유명한 훈데르트바써하우스가 있다.

 

뢰벤가쎄

 

- Löwenherzgasse(레뵌헤르츠가쎄): 영국의 사자왕 리챠드가 Erdberg(Ertpurch)에 감금되어 있었던 것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런데 일설에는 리챠드가 에르드버그에 감금되었던 일이 없었다고 한다.

- Ludwig-Koessler-Platz(루드비히 쾨쓸러 플라츠): 비엔나 우라니아를 공동으로 창설한 루드비히 쾨쓸러(1861-1927)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Lustgasse(루스트가쎄): 이곳에 있었던 황제의 정원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하라흐 백작의 시내궁전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다.


뢰벤가쎄의 가운데에 있는 안젤로 졸리만 베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