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3구 란트슈트라쎄

8. Paracelsusgasse - Rudolf-von-Alt-Platz

정준극 2010. 2. 15. 11:01

Paracelsusgasse(파라첼수스가쎄)로부터 Rudolf von Alt Platz(루돌프 폰 알트 플라츠)까지

 

- Paracelsusgasse(파라첼수스가쎄): 의사로서 일명 파라첼수스라고 하는 테오프라스투스 봄바스투스 폰 호엔하임(Theophrastus Bombastus von Hohenheim)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유럽에서 치료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그는 각분야를 망라하는 학자로서 종교철학, 사회정치에 대한 저서도 발간하였다.

- Paragonstrasse(파라곤슈트라쎄): 파라곤(Paragone)이라는 출판사를 기념하여 1979년에 붙인 명칭이다.

- Parkgasse(파르크가쎄): 예전에 팔레 라수모프스키(Palais Rasumofsky)가 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붙인 명칭이다. 현재는 옛날 공원의 일부는 도로에 편입되어 있다.

- Paulusgasse(파울루스가쎄): 일찍이 1797년부터 사도 바울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사도 바울은 베드로와 함께 에르드버그 교구교회의 수호성인이다. Paulusplatz(파울루스플라츠)도 사도 바울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Petrusgasse(페트루스가쎄): 사도 베드로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베드로는 사도 바울과 함께 에르드버그 교구교회의 수호성인이다.

- Pettenkofengasse(페텐코펜가쎄): 화가인 아우구스트 폰 페텐코펜(1821-1889)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는 주로 집시를 주제로한 그림을 그렸다.

 

중앙공동묘지의 아우구스트 폰 페텐코펜 묘비

 

- Pfarrhofgasse(화르호프가쎄): 이곳에 로후스교회의 사제관(Pfarrhof)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명칭이다.

- Pfefferhofgasse(페퍼호프가쎄): 이곳에 페퍼호프라고 하는 여인숙과 연회장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Platz der Opfer der Deportation(플라츠 데어 오퍼 데어 데포르타치온): 나치 정권 아래에서 아슈판역을 통하여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사람들을 추모하여 1994년부터 붙인 명칭이다.

 

플라츠 데어 오퍼 데어 데포르타치온에 있는 나치에 의한 희생자 기념표지판

 

- Posthorngasse(포스트호른가쎄): 대략 1776년부터 이곳에 있던 Zum Posthörndl 이라는 여관을 기억하여 붙인 명칭이다.

- Praetoriusgasse(프래토리우스가쎄): 에르드버그 의회의원으로서 의사였던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프래토리우스(1834-1890)을 기억하여서 붙인 명칭이다. 그는 훗날 루돌프슈피탈(정신병원)에 의학도서실을 만들었다.

- Prinz-Eugen-Strasse(프린츠 오이겐 슈트라쎄): 터키와의 전쟁에서 전공을 세웠으며 벨베데레 궁전을 지은 사보이의 오이겐 공자를 기념하여 1911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거리이름이다. 그 전에는 Heugasse(호이가쎄: 마초거리)라고 불렀다. 프린츠 오이겐 슈트라쎄에는 벨베데레 궁전이 있다. 오스트리아 갤러리에서는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볼수 있다.

 

프린츠 오이겐 슈트라쎄 27번지의 벨베데레 궁전(상벨베데레) 

                             

- Rabengasse(라벤가쎄): 이곳에 가죽 벗기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는데 그들이 남겨 놓은 고기를 먹기 위해 까마귀들이 많이 몰려들었으므로 그런 명칭이 붙었다.

 

라벤가쎄 3번지는 라벤호프테아터(극장)이다.

 

- Radetzkyplatz(라데츠키플라츠):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장군으로서 북부이탈리아군 사령관이었으며 1813년 나폴레옹과의 라이프치히전투(Völkerschlacht bei Leipzig)를 뛰어난 전략으로 승리로 이끈 요셉 벤첼 그라프 라데츠키 폰 라데츠(1766-1858)를 기념하는 명칭이다. Radetzkystrasse(라데츠키슈트라쎄)도 같은 연유에서 붙인 명칭이다.

 

 

리데츠키슈트라쎄에 있는 연방교통성 및 혁신-기술성(BMVIT)

 

- Rasumofskygasse(라수모프스키가쎄): 비엔나에 파견된 제정러시아 사절단 대표로서 이곳에 팔레 라수모프스키를 지은 안드레아스 라스모프스키(1752-183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팔레 라수모프스키는 한때 연방지질협회 본부로 사용된 일이 있다. 인근의 로툰덴브뤼케(로툰덴다리)도 라스모프스키가 건설한 것이다.

- Rechte Bahngasse(레헤테 반가쎄): 현재의 S1이 지나는 옆길이므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철길은 1857년 비엔나의 남과 북을 연결하기 위해 부설되었다.

- Reisnerstrasse(라이스너슈트라쎄): 은행가인 하인리히 라이스너(1791-1855)와 부인 테레제는 이곳에 소작인들을 위한 집을 짓고 살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념억하여서 붙인 명칭이다. 별것을 다 기념한다. 라이스터슈트라쎄 37번지는 위대한 오페라 대본가인 휴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의 생가이다.

 

라이스너슈트라쎄 37번지는 오페라 대본가 휴고 폰 호프만슈탈이 태어난 집이다. 폰 호프만슈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그림자 없는 여인, 이집트의 헬렌, 아라벨라의 대본을 썼다. 

라이스너슈트라쎄의 모습

 

- Reitschulsteg(라이트슐슈테그): 제국군사기마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Rennweg(렌베그): 아마 사람들이 말을 타고 부지런히 다니던 길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정확한 연유는 모른다. 전에는 Rennweggasse(렌베그가쎄), Laufsteig(라우프슈타이크) 등으로 불렀다. Rainweg(라인베그)라고 부르던 때도 있었다. 들판 사이에 나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렌베그에 있는 팔레 메테르니히

 

- Riesgasse(리스가쎄): 베토벤의 제자로서 베토벤에 대한 자서전을 쓴 페르디난트 리스(1784-1838)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Rinnböckstrasse(린뵈크슈트라쎄): 이 거리에 커다란 집을 가지고 있었던 제방건축자인 요셉 린뵈크(1860-1880)을 기억하여서 지은 이름이다. 그는 여관도 경영했고 구의회 의원도 지냈다. 말하자면 오늘날 우리나라 지방의회 의원들처럼 무식하지만 땅장사로 돈푼깨나 있는 사람이었다.

- Rochusgasse(로후스가쎄): 역병의 수호성인으로 성로후스-세바스티안 교구교회의 파트론인 성로후스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Rüdengasse(뤼덴가쎄): 이곳에 커다란 목장과 마구간이 있는 뤼덴호프라는 건물이 있었다. 뤼덴은 사냥개라는 뜻이다. 1928년부터 2003년까지 소년원이 있었다.

- Rudolf-von-Alt-Platz(루돌프 폰 알트 플라츠): 유명한 풍경화가인 루돌프 폰 알츠(1812-1905)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대표작은 슈테판성당을 그린 것이다.

 

루돌프 폰 알트의 '슈테판성당' 

 

'비엔나의 거리들 > 3구 란트슈트라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Teddy-Kollek-Promenade - Zollgasse  (0) 2010.02.15
9. Safargasse - Strohgasse  (0) 2010.02.15
7. Magazingasse - Ottogasse  (0) 2010.02.15
6. Lagergasse - Lustgasse  (0) 2010.02.15
5. Jacquingasse - Kundmanngasse  (0) 2010.02.15